[Tistory] 보라카이 여행 후기(3박 4일,장문많은 사진 주의)_14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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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입사 후 2년 내 출장만 다니다가, 출장지에서의 당일 치기 여행을 맛보고 나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게 된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기. 진짜 혼자였기에 에너지+돈은 충분했지만 시간이 없어 가지 못하던 여행을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떠났다. 한 상사와의 이야기 중 비행기표 있으면 어느 상황에서든 갈 수 있다고 했던 그 말 한 마디에, 친구들과 바로 해외여행을 계획해서 60만원 정도의 비싼 금액으로 필리핀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필리핀 항공으로. 그래도 그 당시에는, 첫 여행이라는 것에 만족했었다. 잊혀지지 않는 첫 해외여행기다. – 14년 10월 03일 필리핀 보라카이 해외 여행기 – 섬 이름은 기억 나지 않는다..얘도 10년 전이네..나 10년 전에 괜찮았는데?ㅎ 10월 3일 출발일을 맞추기 위해 10월 2일 입국해서 부랴부랴 짐 챙겨서 갔다. 10월 2일 아침에 입국했는데, 10월 3일 아침에 출국하려니 뭔가 이상하더라ㅋㅋ 아시안 게임의 여파…나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엄청난 대기 시간. 그리고 입국 수속… 근데 이건 생각 못했다.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인하여 엄청난 인파가 몰렸으며, 이에 따라 보안도 엄청 강화되어.. 시간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맘때 쯤 다른 동기는 축구대표팀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손흥민과 사진도 찍더라. 난 그런 운도 더럽게 없어 쩝. 그래도 기분 좋게 필리핀 항공 61만원짜리 티켓으로 고고~! 필리핀에 도착할때쯤 찍었던 사진. 섬나라답게 섬이 참 많다. 익숙한 시골 풍경의 느낌. 도착했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게 느껴진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총기 소지가 합법적인 국가. 그리고 뉴스에서 많이 보듯 한국인이 많이 사살되는 국가라는…선입견.. 항상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내가 자주 다니던 인천공항, KLIA는 정말 잘 발달되었던 것임을 다시 깨달았다. 깔리보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진행할때는 랜덤으로 가방 검사를 한다. 사진은 따로 못 찍었다. 허나, 입국 수속장 상태 보면…우리가 면세점 쇼핑이나 할 수 있었겠냐. 그냥 걸릴 것도 없이 통과되었다. 나가자마자 버스랑 택시의 호객 행위가 상당하다. 약 한 달여 간 따로 떨어져 준비하다보니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 결국 우리는 인당 버스+보트로 250페소 내고 탔다. 필리핀인들에게 호구 잡힌 그런 상황이었다(현지인들은 100페소였나…무튼 다른 값이다) 그냥 어찌 보면 부르는 게 값인 나라. 그렇기에 잘 알아야만 안 당하는거다. 달리는 승합차에서 찍었던 사진. 베가 시크릿노트의 가장 큰 단점이 휴대폰이었다.. 이렇게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까띠클란 항구에 도착. 항구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내가 여기 가려고 천안에서 새벽 3시부터 움직였는데, 도착하니 밤인 그런 상황. 그리고 항구에서 티켓 외에도 환경세+@로 추가로 더 낸다. 어떻게보면 버스로 데려다주는 사람이나 티켓 파는 사람이나 같은 한통속인…으음. 필리핀이 이러한 부분에서는 난 참 두려운 나라이다. 항상 뒤통수를 노리는 느낌… 해는 지고 있지만, 노을은 아름다웠다. 보라카이 섬으로 가기 위해 배에 탔다. 드디어 보라카이를 가는 구나..라는 마음으로 한껏 들뜬 상태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배에서 내릴때 가벼웠던 내 짐을 내가 들고 있으니 빨리 나가라고 자기네들이 옮긴다고 하더라. 그리고 내리자마자 팁을 요구하는데…이미 모아둔 돈을 친구들은 갖고 가고 있고…도망가다시피 나왔다. 조금 미안하긴 했다. 그 분들의 주 수입원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당황스러웠다. 트라이시클을 셋이 타고 미리 예약한 저렴한 호텔로 갔다. 민박집 느낌의 호텔이었으며, 가장 큰 문제는…유심칩을 안 샀는데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뭐..여자친구 없을 때라 별 걱정은 안하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바로 Activity를 위하여 현지 담당자들과 소통을 위해 나갔다. 먼저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씨월드’에 가서 RJ 강사님께 우리 여행의 3일차의 스킨스쿠버 일정을 예약했다. 한국 돈으로 7만원정도였다.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경험이 없는 인원이 2명이었으니 애초에 무리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배우는거라면 한국 선생님이 더 낫겠다 싶었던거다. 그리고 친구 놈의 뛰어난 흥정 솜씨에 호핑+스노쿨링+ATB+플라이보트를 2000페소에 쇼부쳤다. 그리고 이 역시 다 끝나고 제공하는거로. 흥정은 기가막히게 잘 하더라. 부러운 자식. 보로카이 모래밭에서 발 사진 찍기. 그냥 다들 하길래…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돌아다니며 저녁 식사를 하고, 마사지샵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다만, 여자분들이 느끼기에는 위생 상태는 좋지 않다는 것은 알아야 할 것 같다. 해변가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어서인지, 모래가 바닥에 상당히 많았다. 물론 다들 슬리퍼 신고 다니긴 한다. 그것만 괜찮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2층 마사지샵에서 찍은 사진. 장식품, 기념품, 장난감을 많이 판다. 셀카봉은 유행중이던 시절 보라카이의 밤거리. 그냥 여행지라서. 야시장이라서 즐거운 그런 곳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헤나라는 것을 해보았는데… 문신하기는 무섭고 개성을 나타내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 이것이나보다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헤나. 젊었을때 나름 건강했던(?) 다리 하지만, 출장 복귀 후 바로 여행이라 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친구들은 멀쩡한데 나만 계속 안 좋아서, 먼저 집에 들어갔다. 혼자 오토바이를 탔는데……호텔을 잘못 알고 찾아간 어두깜깜한 곳. 나도 모르게 참 무섭드라-_-;;;; 그래서 다시 찾고 찾아서 도착했을 때 거의 2배 가까이 주고 잘 가라고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는 1년내내 더운 나라에서 이불 꽁꽁 싸매고 먼저 잠 들었다ㅠㅠ 첫 날은 시간적인 소비가 상당히 컸던 나라였다. 공항 가는데 2시간, 공항에서 비행기 타는데 2시간 반(그것도 엄청 밀려서)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 들어가는 데 3시간. 금액으로 치면 62만원(비행기)+버스(1만5천원)+400페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컨디션이 안 좋았던 이유는 딱 하나다. 여행 출발 전에 출장 복귀하는데, 밤 12시 비행기로 복귀. 그리고 집 도착하면 아침 9시 그리고 바로 또 여행 준비. 새벽같이 출발이기에 일찍 자야 하는데 잠은 안오고 수면 3~4시간.. 어떻게 좋을 수가 있냐…땅이 바닥에 안 붙어 있는데..하하… – 보라카이 여행 2일차(141004) – 컨디션이 안 좋았던 터라, 일찍이 들어와 먼저 잤던 만큼, 다음날 컨디션은 괜찮았다. 전날은 아파 죽을거 같아서 한 여름인 나라에서 옷을 돌돌 말아다가 입고 잤는데…. 땀을 빼는 효과가 좀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비가 오고 있었다. 걱정은 좀 됐다. 현지에서 여행 관련 액티비티를 짠 상황이라서.. 유심 칩도 아무도 안 사온 우리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여름이기만 하는 나라에서 쏟아지는 비는 참 시원하게 느껴졌다. 둘째 날의 아침 식사. 물과 음식이 잘 맞지 않아 속이 많이 안 좋았는데…피자는 괜찮았다 주스였는데, 정말 맛있었는데, 정말 저가형으로 만들었다 ㅎ 망했나 싶더니 그래도 약속을 지켜서 아주머니가 오셨고,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트라이시클 터프하게 타더니 출발~! 다행히 이동 중에 비는 그쳐서 원활하게 갈 수 있었지만..배수가 안되어 난리가 난 모습에 조금 마음 아펐다. 배수 자체는 안 좋았다. 세계적인 관광지의 이면에 힘든 현지인들의 삶이 있었다. 이윽고 ATB 타는 곳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찍으려 했으나, 비로 인해 시간에 쫓긴 탓에 타고 나서야 찍었다. 역시 여행갈때는 셀카봉은 필수다. 어딜 가든 셀카봉을 들고 가면 신세계다 하하하;; 살면서 처음 타본 오토바이. 연신 셀카봉 들고 사진만 찍어댔다 애초에 오토바이는 운전을 해본 경험이 없던 터라, 가는 동안에 계속 천천히 이동했다. 밟고 싶었지만 밟을 수 없는 기분..쩝 아쉬웠다. 워낙 다수의 관광객들로 인하여 밟으면 위험해보이긴 했다. 이윽고 ATB를 타고 도착한 곳은…느낌은 거의 108계단 급의 높은 계단이었다. 그래도 여행이라고, 출장 아니라고 신나게 올라갔다. 산 정상에서 본 보라카이의 모습. 동서남북으로 한 컷씩 찍었다. 생각보다 나무도 엄청 많았다. 자연과 어울려진 경관들. 이쁘다. 시원하게 바다가 보이는 곳. 남해 바다를 보고 자랐지만 또다른 느낌. 필리핀 사진 중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다. 그렇게 자연 경관을 구경하고 나서 아주머니가 잠시만 기다리라 해서, 또 여기저기 구경다녔다. 트릭 아트같은 곳이 있어서 또 하나 사진을 찍게 되었지만..후후 이 날이 내가 살아갈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라는 마음가짐. 부끄럼 없는 한 컷! 이런 병맛 사진들도 모아놓고 보면 재밌다. 부끄러워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어차피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인걸. 이윽고 아주머니는 우리를 데리고는 바다로 갔다. 바다로 가는 길에 물 속이 훤히 보이길래 한 컷. 참 물은 맑았다. 물론 마셔보기 전까지는 그냥 맑기만 했다 ㅋㅋ 물이 참 맑고 곱다. 그리고 미친듯이 짜다. 보트를 타고 호핑 시작~! 배에서 누워서 사진 직으며 바다 바람을 쐬며 노래를 부르며 달리고 달렸다. 또다른 호핑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 그리고 아래 보이는 사진이 그 유명한 크리스탈 코브이다. 유명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테이블이 있는 길에서는 산미구엘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물이 얕은 곳에서는 열대어를 보며 수영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크리스탈 코브. 필수 추천 관광지 섬들 속에 섬의 느낌. 정말 멋진 관광지 크리스탈 코브 1시간 정도 신나게 놀다가, 우리를 데리고 와준 친구를 찾았더니, 그 친구는 그 사이에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게 친구의 흥정으로 2000페소였나? 상당히 저렴하게 진행된 것이다 후후 생선구이, 삼겹살바베큐, 굴, 밥, 필리핀 음식이 맞진 않았지만(배탈나서) 이건 맛있게 먹었다. 점심까지 먹고 나서 그 다음은 스노쿨링 코스였다.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방수방진폰이 없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세월이 참 무색하긴 하네. 방수팩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상당히 불안해서 사진 찍는 걸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놀자고 폰을 망가트리기에는 무리수가 너무 커서…;;; 그런데 스노쿨링은 확실히 멀리서 고기가 있네 정도로만 볼 수 있는 것이었고, 다음날 진행한 스킨스쿠버에서 진짜 열대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스노쿨링까지 끝나고는, 휴식을 취했다. 이미 하루종일 진빠지게 돌아다녔으니까. 저녁 먹으로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을 갔는데, 너무 맛없어서 사진 찍어두었다. 혹시나 누군가 어 저거 봤던 거다 싶으면 이렇게 생긴 식당은 꼭 가지 않길 바라며…ㅠㅠ 이름 모를 식당. 권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데코레이션 능력은 정말 멋지다. 그리고 보라카이의 밤에서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식당 전체 직원이 춤을 추고 있더라. 한류 열풍을 필리핀에서 처음 느껴보던 날이었다. 싸이는 위대하다. 난 존경한다. 그리고 좋아한다. 이젠 애아빠라 힘들긴 하지만… 또다시 가볍게 한 잔 하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불 쇼를 하면서 사진을 찍도록 뒤에서 열심히 불을 돌려준다. 멋 모르고 찍었지만, 이들에게는 생계수단이었다. 그렇게 팁은 주머니에서 계속 나가게 된다;; 사진 찍고 나니 팁 달라고 하더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팁을 요구하는 느낌. 우리가 팁이 없는 문화라 그런거 같다. 다음 날은 고급 호텔로의 이동 + 스킨스쿠버가 있어서 일찍 들어갔다. 지금은 필리핀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안 좋아진 것 같다. 그들의 하는 행동들이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곳이니… 근데,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에도 솔직히 그런 낌새들이 많이 보였다. 한 가지 확실한 느낌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러한 상황까지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도 한국인이 죽어나가니, 필리핀에 가는 비행기가 싸질 정도로 느껴진다. 물론 난 싸더라도 무서워서 못 가겠다.) 가드가 없음 위함한 나라가 되어버리다니…아쉽다. 보라카이 여행이 정말 좋았지만, 또 머뭇하게 되는 건 역시나 치안 문제.. 세계적인 관광지이긴 하지만, 로컬 멤버 없이 가기에는 또 위험한 그런 동네… 그러다보니 좋은 추억이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동네이다. 물론, 필리핀 친구가 생긴다면 가고 싶긴 하나……아쉽게도 내겐 중국 동생들과 말레이시아 동생들밖에 남아 있지 않다. – 보라카이 해외 여행 3일차 –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보라카이 씨월드에서 스킨스쿠버를 처음 경험하는 날이었고, 호텔 이동까지 엮여 있었기에 부랴부랴 움직였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처음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들도 안전하고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었기에 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지금은 그 홈페이지도 보이지 않는데…어디간거지. 글로벌화 됐나..?하고 찾아봤는데…종료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용자가 급감하여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년 전 홈페이지 사진. 지금은…사라졌다. 가보지 못하니 있나없나도 모르겠다. 3시간 코스에 한화 7만원 정도로 기억난다. 2시간 동안은 주요 교육이며, 이 2시간 내에 물 속에서의 많은 중요한 사항이 담겨있다. 교육은 열심히 받으면 된다. 이퀄라이징에 대해 처음 알게 된 30대의 어느날이었다. 그리고 방수팩도 다 필요없다고 두고 가는 걸 추천해서 이 시간동안에는 사진이 없다. 교육 받으러 간 장소에는 약 3~4팀이 있었고, 다 한국인이었다. 애들의 경우 다른 강사님이 데리고 다른 포인트로 갔다. 아무래도 안전이 최우선인 아이들이니까… 이 때 내가 비행기에서 압이 맞지 않아 귀가 아팠던 상황들, KTX 타고 갈 때 멍했던 순간들의 이유를 알게된 깨달음(?)의 날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스킨스쿠버 시작. 다만 체험이기에 항상 보조강사들이 나와 친구를 항상 데리고 다녔다. 물론 다른 한 놈은 워낙 잘하는 놈이라서 그런지 물개처럼 왔다갔다 하더라. 재밌던 건 40분정도 지나서 춥게 느껴지기 시작했었는데, 알고보니 세이코꺼 시계 그대로 차고 들어갔었다. 포인트의 깊이가 대략 20m였으니, 20m까지는 본의아니게 생활형 테스트를 했다는거…;;; 그 때 강사님이 찍어주신 바닷속 사진들이다.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피해서, 몇 가지 사진만 올렸다. 물 속에서 흔히 보는 산호인데…이 때는 정말 흔하게 봤었던…수중 카메라가 잘 나온다 확실히 카메라를 무서워하지 않는 물고기들. 열대어가 참 많다…아…우리한테만 열대어겠지.. 머리는 부력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난 고기 먹이주는 중. 말은 못하고 웁웁하면 눈빛으로 이야기하던 때 이런 식으로 질질 끌고 다닌다. 근데 난 이것도 정말 즐거웠다. 서서히 추워진다 올라가고 싶다..생각이 들 때쯤 끝나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것도 보조 강사가 급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해주었다.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결국엔 잠수병 방지이다.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찾아온 잠수병의 가장 큰 무서움은 바로 혈관 내에서 기체 방울이 형성되는 것이다. 즉, 갑작스러운 압력 저하로 혈액 속에 녹아 있던 기체가 폐를 통해 나오지 못하고 혈관 내에서 기체 방울을 만들고, 이 기체 방울이 혈관을 막으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건데, 아시다시피 사망까지도 갈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그냥 위로 직선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라, 대각선으로 왔다갔다 해서 올라와야 한다.(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는 강사가 질질 끌고 올라오는데로 따라 올라왔다 헷)절해주었다. 여기는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 보라카이에 가게 된다면, 스킨스쿠버 체험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장비값이 생각보다 많이 들 거 같아서….그건 각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전 모름.. 그리고 이 스킨스쿠버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이거 끝나고 호텔로 옮겼는데, 그대로 셋 다 뻗어 잤다. 좋은 기억과 사진 만을 남긴채… 자고 일어나서 찍은 호텔 사진. Uptown Hotel. 마지막 날은 좋은데 자자고 선택한 호텔 호텔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남자 셋 한테는 과분할 정도로… 호텔 수영장도 보다시피 깔끔하고 괜찮다. 개방형에. 근데 바로 앞이 화이트비치…음…어렵다. 문득 생각 나서, 바로 바다로 달려갔다. 석양을 찍고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다. 그리고 필리핀 보라카이에서의 석양과 요트가 어울러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휴대폰으로밖에 찍지 못했던 아쉬움. 결국 DSLR을 사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밤이 왔음에도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보니 그대로 셋 다 뻗어 잤다. 식사도 귀찮고, 술도 귀찮고. 그냥 다 잤다. 다음날 일찍 움직여야 해서… – 보라카이 여행 4일차, 복귀 – 나름 5성급이였지만 아침은 간단했다. 뭐 없어서 저렇게만 골라 먹었다. 아침 먹고 나서, 정리하고 나서, 멍했다. 아. 드디어 복귀구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구나. 일상이구나라는 생각뿐. 아쉽다보니 트라이시클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계속 사진을 찍었다. 보라카이 내 주요 운송수단. 트라이시클. 달리는 트라이시클에서 찍었던, 1~2일차 묶었던 여관형 호텔 보이는 것처럼, 번화가와 아닌 곳이 공존하는 그런 곳. 저 아이는 꼭 행복하게 컸으면. 지금쯤이면 한국 나이로는 10대 후반 되었겠다. 시간 참 빠르네… 지나가다가 찍게 된 필리핀 보라카이의 한 가족 동네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은 편하게 살고 계신다. 그렇게…다시 항구로 와서..아래의 배를 타고 다시 까띠끌란으로…이동했다. 아래에 있는 저 배가 우리를 계속 데려다주는 배다. 떠나는 길은 항상 아쉽다. 항상. 아쉽지. 뭐. 처음 볼 때는 환경세 받는다고 싫었지만 그 마저도 아쉽던 순간 이렇게 다시 칼리보 공항으로, 칼리보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여행이 내게 주는 많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아쉬움으로 인해 계속해서 여행을 다니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리고 미래에도 다시 돌아다니며 세계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첫 여행이었다. 이 여행을 기반으로 이후 어떻게든 시간만 되면 돌아다니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적어도 결혼과 동시에 찾아온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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