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발리 여행 1일차, 꾸따 비치 서핑, Woo Bar, 발리 음식 먹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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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다녀온 후기를 이리저리 구성하다보니 호텔 후기만 따로 뺴놨었는데, 여태껏 시간 순서대로 쓰다가 호텔 리뷰를 따로 쓰다보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다시 익숙한 시간의 순서로 돌아가보자면, 진짜 첫 날은 밤 10시에 발리에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금방 잤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실질적인 여행 1일차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제목도 1일차가 되었다…) 호텔 복도에서 바라본 꾸따 시내. 건물이 대부분 저층이라 뷰가 트여있다. 첫 날은 꾸따 비치에서 서핑을 배워보기로 했다. 짝꿍도 나도 서핑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꾸따 해변이 워낙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여기서 배우면 저렴하게 배울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해변으로 가는 길. 도로 사정이 좋지는 못해서 이렇게 다 좁은 시골길처럼 되어있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도착한 꾸따 해변. 꽤 많은 현지인 서퍼들이 보드를 잔뜩 꽂아두고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를 가던 가격은 비슷하니, 느낌적으로 마음에 드는 분을 고르시면 되겠다. 보통 1시간 레슨+2시간 자유롭게 타는데 200,000 루피아 정도한다. 현재 환율로 18,000원 정도. 내가 갔을때는 환율이 조금 더 좋았기 떄문에, 두 명이서 3만원 정도에 강습을 받을 수 있었다. 서핑 보드를 세워놓은 파라솔에 가보면 된다. 사실 우리는 딜을 더 해서, 2시간 보다 더 오래 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두시간도 제대로 타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핑이 이렇게 체력을 많이 필요로하는 스포츠인지 몰랐다… 누구나 얻어맞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보라, 축 처진 어깨를… 그래도 강습을 되게 잘해주셔서 끝날 떄 쯤에는 패들링해서 일어서는 정도까지는 성공했다. 짝꿍은 진작에 지쳐 나가떨어져서 앉아 쉬고있었고, 나는 한시간 정도 더 타다가 장렬히 전사…는 아니고 아무튼 앉아서 쉬고 있었다. 부가 수익을 노리는 우리 서핑강사가 음료를 권하길래 맥주 하나 콜라 하나를 시켰는데, 아이스박스에 담아둔 아주 시원한 음료를 들고 나타났다. 서핑을 마치고 해변에 앉아 맥주 한 모금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서핑은 힘들어… 그늘에서 쉬는 짞꿍 천상의 맥주 한모금. 사실 발리 여행 후기를 보면서 빈땅 맥주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호텔 룸서비스로 시켰던 빈땅 맥주는 사실 그다지…? 감흥이 있는 맛이 아니어서 의아해했었다. 하지만 서핑을 마치고 마신 한모금에 바로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런 추억과 함께하는 맥주라서 그렇게들 그리워하셨구나. 물놀이를 하고나니 배가 고파져서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식당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네이버에서 꾸따 른당 맛집으로 찾아서 나오는 가게로 갔다. 사테와 삼발. 저 삼발소스가 진짜 맛있었다. 수박주스와 빈땅 맥주. 비프 른당과 미고랭. 점심을 먹고 나서는 덥기도 하고 물놀이한다고 피곤하기도 해서 호텔로 들어가 조금 쉬었다. 쉬다가 나와서 W Bali를 가보기로 했다. 사실은 여기도 숙소 후보 중 한군데였는데, 가격이 좀 비싸기도 하고 우리가 숙소에는 오래있지않을 것 같아서 결국 제외되었던 곳이었다. 그래도 W 호텔 / 리조트의 바인 Woo bar는 어느 도시에서나 멋진 공간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지금은 W 간판을 떼어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도 Woo bar가 있었는데, 참 핫한 곳이었더랬지… Woo Bar에서 시킨 칵테일과 피자. 해질녘 아주 멋진 뷰와 음악을 자랑한다. 특히나 여기는 노래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뭔가 전형적인 호텔 라운지 음악같으면서도 약간 신나는 템포를 잘 지키고 있고, 뭔가 그 발리만의 엑조틱한 타악 리듬을 살린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몇몇 디제이와 협업해서 만든 믹스셋을 따로 가지고 있었고, 그 중 일부는 유투브에도 올려놔서, 이 노래는 요즘도 찾아듣는다. Chill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W Bali mix를 검색해보시길! 내일은 하루 일정으로 우붓 데이트립을 가는 일정이라 일찍 일어나야 했기에, 바에서 그냥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일찍 들어와서 쉬다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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