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발리 여행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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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아말라 리조트. 쿠킹클래스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예약을 해서 갔다. 한화로 9만원 정도였으니 현지에서는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훨씬 싼 프로그램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날 예약을 하고 갔는데… 놀랍게도 예약자가 나 한명이었다. 전에 방콕에서 외국인 열명 정도와 시끌벅쩍한 분위기에서 쿠킹클래스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완전히 고요 속에서 요리사와 단둘이 수업을 하게 된 것. (정확히 말하면 놀라운 점은 예약자가 1명인데도 진행을 했다는 점이다.) 낯선 여행지에 가면 쿠킹클래스를 꼭 해보려고 한다. 그 나라 음식의 기본이 되는 재료와 요리법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삼발’이라는 기본양념을 사용한 요리가 많은데, 마늘, 고추, 생강, 샬롯, 생선소스 등을 다져서 넣고 갈은 것이다. 여기서 재료를 하나하나 눈으로 보면서 냄새를 맡아놓으면 나중에 식당에 갔을 때 ‘아 그게 이 재료 맛이었지’ 하면서 더 풍부하게 음식을 느낄 수 있다. 원래는 다수가 수강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테이블들. 오늘 사용할 재료. 12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고추, 마늘, 샬롯, 생강, 생강종류(2)(3), 코코넛, 레몬스라스, 바나나, 파파야 안내해주는 직원. 친절하다. 곱게 정돈된 칼과 앞치마, 요리모 혼자니 심심해서 셀카 한장 1:1 과외수업 레몬그라스를 막대기로 쓴 사테. 고기반죽을 너무 굵게 뭉쳤다. 코코넛 맛이 나는 바나나 튀김 잠발을 기본으로 한 파파야 해물 스프. 다소 짰는데 조리미스였던 것 같다. 요리가 끝난 뒤 호젓한 분위기에서 식사 당연히도 혼밥 우습지만 이런 certificate을 줬다ㅋㅋ 기분이지 뭐 저녁을 먹은 뒤에는 Upasha Hotel로 이동. 이 호텔은 술집과 호텔이 많은 길거리에 위치해있다. 가격은 1박에 20만원. 길거리에 있어서 소음이 있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안쪽 방이어서 소음은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발리의 밤이 방콕의 카오산로드처럼 시끄럽지는 않은 것 같다. (코시국이어서 이는 확실하지 않다) 높은 천장의 아름다운 로비. 커다란 복도. 내가 가본 호텔 중에 복도가 가장 넓다. 방은 아주 크고 깔끔했다. 루프에 올라가서 본 수영장이 아름답다. 이런 곳에는 연인과 함께 와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할 때 받은 쿠폰으로 맥주 한잔. 현지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빙탕 맥주. 거리의 분위기는 이렇다. 전부 서양인 관광객과 현지 오토바이 운전자들. 가끔 지나가다가 로드 타투샵이 보인다. 타투를 이런 곳에서 받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위생 문제, 퀄리티 문제 등) 동시에 이런 로드샵이 타투 컬쳐를 상징하는 베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충동적인 타투가 꼭 나쁜가? 타투가 꼭 정교하고 아름다워야 하나? 이런데서 받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다. 물론 간염바이러스나 HIV는 무서우므로 건강을 생각하면 피하는게 좋지만, 충분한 워닝을 듣고서도 한다고 하면 나는 말리지 않는다. 터키인이 베를린에서 파는 케밥을 발리에서 파는 것을 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인 나 << 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이런 가로수길 비슷한 분위기의 카페들도 있고 발리인이 소개해 준 라파벨라. 분위기는 이렇다. 여기를 들어가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피곤을 이기고 15분여를 걸려서 라파벨라에 왔는데, 크록스를 보고는 입밴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발만 바꾸면 되냐, 고 했더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근처를 둘러보니 신발 가게가 하나 있었다. 가게에서 여기서 가장 싼 신발을 달라고 했더니, 라파벨라? 이래서 그렇다고 했다ㅋㅋ 그랬더니 15000원짜리 신발을 추천해줬다. 그런데 내가 현금을 놓고 온 것! 그래서 또 15분 거리를 걸어서 호텔에 갔다가.. 다시 현금을 가져와서 신발을 사서 라파벨라에 들어갔다. 라파벨라에서는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연주 퀄리티가 꽤 높았다. 다른 거리로 이동하여 클럽에도 가보고.. (댓글) 이제 다음날 일어나서는 뷔페식으로 아침. 내가 좋아하는 이런 서양식 아침도 먹고.. (햄, 빵, 오므라이스 다 맛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침으로 먹는다는 죽도 먹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재료를 넣어봤다. 유명한 인도네시아 음식인 미고랭도 시식. 맛있었다. 가장 비슷한 음식을 찾는다면 일본의 야끼소바.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간 곳은 Ber Cut 바버샵. 바버샵에서 면도를 하는 것이 로망 중 하나였기 때문에, 여기서 해봐야겠다 싶었다. 한국에선 너무 비싸고 집 근처에는 없다. (이상하게 문화가 정착되어서 고급 서비스가 되어버렸다.) 머리도 자를 수 있고, 면도, 피부관리, 왁싱 등도 할 수 있다. 나는 면도와 콧털 왁싱을 했다. 면도는 전문가가 했음에도 칼면도를 하면 피부에 상처가 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고, (난 칼을 쓸 때마다 상처가 나서 전문가가 하면 다를 거라고 기대했다) 코털 왁싱은 예상보다 아프지 않고 개운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세미냑 스퀘어로 이동. 여기에 별 게 없을 거라고 짐작하긴 했는데, 그냥 유명한 여행지라고 해서 예의상 들렀다. 책 구경. 현지 책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주로 서양 관광객을 타겠으로 한 책인 것 같았다. 그 밖에 옷가게나 화장품 가게 등은 아예 관심이 없으므로 가볍게 패스. 혼자 여행하면 이런 게 좋다. 내가 보고 싶은 거만 보면 된다. 다음으로는 Petitenget Beach로 이동을 했는데, 그래도 발리 본섬에서 바다를 한번은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점심으로 예약한 Kaum Bali와 가장 가까운 해변가였다. 그런데 이날 무슨 의식이 있는 날이어서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행렬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염소(?)를 모시는.. 그런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영화 <미드 소마>가 떠오르기도 하고… 해변가 근처에 있는 사원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영화 <랑종>이 떠오르는 무서운 제사상같은 게 있었다. 계단을 올라왔는데, 오늘 세레모니가 있어서 들어올 수 없다고 제지를 받아 다시 내려갔다. 발리 여행 후기(3) https://blog.naver.com/psychmemo/222841551074으로 이어집니다. 발리 여행 후기(1) https://blog.naver.com/psychmemo/222841543417 발리 여행 후기(2) 발리 여행 후기(2)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발래 여행 후기(3) https://blog.naver.com/psychmemo/222841551074 발리 여행 후기(4) https://blog.naver.com/psychmemo/222841553726 발리 여행 후기(5) https://blog.naver.com/psychmemo/22284155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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