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오사카 3박 4일 여행 3일차: 교토, 가츠쿠라, 니넨자카, 토리키조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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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zoozoo122.tistory.com/12 3박 4일 오사카 여행 1일차: 메트로패스/간사이미니패스 수령, 우메다 이즈모루쿠아, 오사카성, 청주국제공항 에어로케이 오사카 왕복 탑승 후기 (+태풍 때문에 지연된 썰) (tistory.com) 청주국제공항 에어로케이 오사카 왕복 탑승 후기 (+태풍 때문에 지연된 썰) 여러분들은 에어로케이라는 항 zoozoo122.tistory.com https://zoozoo122.tistory.com/13 오사카 3박 4일 여행 2일차: 고베, 하버랜드, 기타노이진칸, 교토카츠규, 니시무라커피, 사이제리 https://zoozoo122.tistory.com/12#comment15010616 3박 4일 오사카 여행 1일차: 메트로패스/간사이미니패스 수령, 우메다 이즈모루쿠아, 오사카성, 청주국제공항 에어로케이 오사카 왕복 탑승 후기 (+태풍 때문 zoozoo122.tistory.com 오사카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 마지막 근교 도시는 교토이다. 오사카에 갈 때 가장 많이 들르는 도시가 아마 교토이지 않을까 싶다. 교토는 일본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일본 특유의 잔잔하고 고요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Katsukura – Kyoto Porta · 일본 〒600-8216 Kyoto, Shimogyo Ward, Higashishiokojicho, 901 京都ポルタ 11F ★★★★★ · 돈까스 전문식당 www.google.com 교토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가츠쿠라’를 먹기로 했다. 1시-2시 사이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돈까스가 나오기 전 통깨와 절구가 나온다. 이 깨는 직접 빻으면 된다. 나중에 돈까스를 깨와 함께 소스에 찍어먹는 것인데, 깨가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깨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돈까스 소스는 기본, 진한 맛 두 가지가 있는데, 이름 그래도 진한 맛이 좀 더 시큼하고 진하다. 내가 시킨 건 가장 비싼 가격의 등심돈카츠. 돈카츠들도 메뉴판을 보면 사용하는 고기가 다른데, 그 중에서 가장 비싼 걸 골랐다. 사실 그동안 한국의 돈카츠 집들도 너무 많이 발전을 한지라 ‘이곳이 과연 특출나게 맛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동안 먹어본 돈가츠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였다. 원래 돼지냄새에 예민해서 비계가 붙은 등심카츨 잘 먹지 못하는데, 전혀 그런 잡내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비계가 고소하고 부드러움을 가미할 뿐이었다. 일반 살코기도 너무 부드러웠다. 안그래도 고소한 돈카츠에 깨를 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고, 새콤한 소스와 겨자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오래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던 가츠쿠라. 웨이팅이 있지만 강추한다.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니넨자카 거리까지 걸어갔다. 교토 역 근처로 나왔을 땐 생각보다 현대적인 모습에 조금 실망했지만 역에서 멀리 떨어지기 시작하니 교토의 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교토는 거리 구석구석 볼 것이 많다. 사람들이 사는 집부터 사찰, 식당과 카페까지. 이 모든 것들이 일본의 옛모습을 간직한 채 거리를 지키고 있다. 조용히 거리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니넨자카에 도착한다.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다보니 사람 구경도 자연스레 하게 되는 곳이다. https://goo.gl/maps/S9qHbaxYFapTMRkZ8 French cafe CHASEN 高台寺 · 일본 〒605-0825 Kyoto, Higashiyama Ward, Shimokawaracho, 高台寺境内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사실 니넨자카에 있는 스타벅스에 앉아 조금 쉬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도저히 자리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린 거리 끝 쪽에 돌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조용하고 큰 카페에 들렀다. 식당과 카페를 겸하는 곳이지만 점심을 먹고 온 우린 커피와 디저트만 시키고 앉아있었다. 이 곳은 통 창이 있어서 교토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리 너머로 빽빽하게 모인 일본의 옛 건물들이 우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유롭게 풍경을 구경하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교토에서는 사실 많은 것을 하진 않았다. 비도 오고 날씨도 더워서 여러 사찰을 들리기에도 체력의 한계가 있었고 밤엔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시간도 그리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교토에서의 계획은 그렇게 빽빽하게 세우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교토. 교토는 큰 관광스팟없이도 그 자체로도 너무 매력있는 도시였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밤에 하천을 앞에 앉아서 간맥하고 싶다ㅎ https://goo.gl/maps/xeRCUq7zWGeJWHS66 Torikizoku · 일본 〒530-0012 Osaka, Kita Ward, Shibata, 1 Chome−8−1 北野阪急ビル(D.D.HOUSE) 2階 ★★★★☆ · 꼬치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m 우메다역으로 돌아와 일본의 유명 야키토리집인 ‘토리키조쿠’에 왔다. 안주부터 술까지 모든 게 360엔인 저렴한 술집이다. 우리는 하이볼과 파란술(이름은 까먹었다..ㅎ) 두 잔과 다양한 종류의 야키토리, 그리고 라멘을 시켰다. 토리키조쿠는 오사카에 와서 먹었던 여러 음식 중에서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던 식당이었다. 야키토리에 불맛이 아주 잘 배어있고, 간이 살짝 짭쪼롬한 것이 술과 매우 잘 어울렸다. 야키토리는 어떤 걸 시켜도 다 맛있었다. 사진에 나와있진 않지만 닭 내장구이와 닭오돌뼈 튀김은 우리가 메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영어 메뉴가 있었지만 너무 직역되어 있어서 이해가 힘들었다) 잘못시키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그 돈이면 야키토리를 하나 더 먹겠다는 마음..ㅎㅎ 아무튼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과 술도 맛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꼭 들르길 바란다! 이렇게 오사카 3박 4일 여행이 마무리됐다. 사실 이 다음날 태풍 때문에 여행 내내 두려움에 휩싸였었다. 돈 없는 대학생에겐 한 푼한 푼이 소중한데, 혹시라도 결항되면 큰 돈이 추가로 지출되기 때문이었다.. https://zoozoo122.tistory.com/11 청주국제공항 에어로케이 오사카 왕복 탑승 후기 (+태풍 때문에 지연된 썰) 여러분들은 에어로케이라는 항공사,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 항공사는 청주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의 저가 항공사인데요 에어로케이항공이 최근에는 오사카, 도쿄, 타이페이까지 취항 하였 zoozoo122.tistory.com 다행히 태풍은 무사히 지나갔다. 이번 여행은 관광지, 유명맛집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정말 나와 내 친구가 하고 싶은 대로 했던 여행이었다. 계획형에 먹는 걸 매우 중요히 생각하는 나에게 이런 여행은 꽤 낯설었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계획에 벗어날 수록 이들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것들에 맞닥뜨릴 수록 이를 차근히 해결해나가는 내 자신이 뿌듯했고, 작은 것들에 감사할 수 있게 됐다. 여행은 역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록 더 인상적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되기 시작했다. 다시 열심히 돈을 모아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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