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도쿄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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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거는 지난 8월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오사카와 도쿄 중 고민하다가 관광지 느낌이 덜 나는 도쿄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현지 일본 시민의 삶을 느껴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코스는 긴자 -> 도쿄대 -> 신주쿠 -> 시부야 -> 다이칸야마 & 지유가오카 순이였으며, 5박 6일 일정이었다. 그럼 레츠고 도쿄의 쇼핑 지구 긴자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버스를 탄 후 긴자 근처 숙소에 도착했다. 마치 강남과 비슷한데, 건물이 더 높고 세련된 느낌이 있다. 텐동 첫날에 텐동을 먹었다. 튀김은 항상 맛있는 것 같다. 훈슐랭 평점: 4.3 백화점에도 갔는데, 도쿄의 백화점 지하에도 푸드코트가 있다. 껍질을 깐 토마토 절임을 팔고 있었다. 일본은 이러한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들의 나이대가 매우 젊다.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보통 40대 이상 아주머니들이 돈까스나 유부초밥들을 파는 반면, 일본에서는 20대 후반 정도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젊은 층의 일반 서비스직 종사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느꼈다. 지하철 역무원들도 상당히 젊어보이고, 상점 직원들 수도 절대적으로 많다. 돈을 적게 받더라도 여유롭게 사는 삶이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나도 도쿄에서 태어났다면 토마토 장사를 하고 있었을까? 일본식 영어 발음은 상상을 초월한다. 둘째 날에는 우에노 공원에 갔다. 마치 오리배가 있는 서울숲 같다. 본 블로거는 오리배 대신 직접 노를 젓는 보트를 탔는데, 진짜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화들짝 놀라 조정 선수처럼 노를 저어 피신했다. 도라에몽 및 헬로키티 빵 델리만쥬 대신 이런 걸 판다. 도쿄 대학에도 갔다. 가로수길이 멋진 도쿄대학 일본의 서울대생은 어떤 느낌일까 참 궁금했는데 아직 방학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대신 대학원생들이 보였다. (추정) 약간 유럽 대학 느낌도 난다. 원래는 학식도 먹으려 했는데, 더 맛있는 걸로 배를 채우고 싶어 포기했다. 국립서양미술관 진짜 너무 더웠는데 미술관을 발견해서 뛰어들어갔다. 확실히 귀한 작품들을 모셔놓는 곳이라 그런지, 실내온도와 습도가 매우 쾌적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마을 느낌이다. 대충 이런 그림이 엄청 많았다. 사람들은 그림에서 어떤 감동을 느끼기에 미술관에 오는 걸까? 참 궁금하다. 다음날엔 시부야의 숙소로 이동했다. 근처에 있는 카이센동 가게에 갔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진짜 개맛있다. 게살 & 연어 카이센동 및 사케동 본인은 평소 연어알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보통은 오메가 3 캡슐을 터뜨려 먹는 느낌이다) 이날만큼은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는 도쿄 도청에서 야경을 보려 했으나, 도쿄 도청 문을 닫아서 대신 시부야에 갔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확실히 밤이 되니 사람들이 많아졌다. 당시 커다란 스크린에 르세라핌이 10초 정도 나왔는데 K-POP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국뽕 풀충전했다. 돌아오는 길에 너무 덥고 목말라서 오렌지맛 탄산음료 자판기에서 먹은 이 오렌지음료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마치 환타의 아득한 상위호환이랄까? 도쿄의 오렌지탄산 >>>>>>> 넘사벽 >>> 환타 > 미린다 훈슐랭 평점: 4.7 다음 날은 시내 구경을 했다. 표지판만 없으면 그냥 한국같음 도쿄 MZ 직장인들의 삶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너무 더워서 10m 간격으로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에어컨을 쐬고 나왔다. 덕분에 위이잉(자동문 열리는 소리) 점원: 이럇샤이마세~! 본인: 음~ 이거 괜찮다 하나 살까? (절대 안삼) 위이이잉(그대로 나감) 점원: ….칙쇼 이 짓을 수십 번 하며 일본의 탄소 발자국 감축에 훼방을 놓았다. 오염수 방출에 대한 일종의 환경 보복인 셈이다. 일본 시내와 한국의 큰 차이점은 이런 식으로 연석이 매우 낮아 인도랑 차도의 경계가 희미하다. 다음 날은 성수 느낌이 나는 다이칸야마에 갔다. 전체적으로 청담동 느낌이 강하다. 단독주택도 많고 예쁜 하천도 있다. 줄 서서 로스트비프 덮밥도 먹었다. 크림치즈와 하얀 와사비가 같이 나온다.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훈슐랭 평점: 4.5 시부야 스카이라는 높은 전망대에도 갔는데, 날씨가 참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날에는 야끼니꾸를 먹으러 롯폰기에 갔다. 우둔살과 육회 처음엔엔 맛있었으나, 달짝지근한 양념이 모든 고기에 배어있고 빠르게 물리는 맛이어서 한계효용이 가파르게 감소했다. 육회를 살짝 구워서 주는데, 이것 또한 별미였다. 일본인들은 육회라는 단어를 이상하게 해석해서 계란 노른자랑 참기름만 있으면 육회라고 부른다. 간장계란밥도 일본에서는 육회비빔밥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육회비빔밥을 시킬 때는 주의하자. 롯폰기 이렇게 5박 6일에 걸친 도쿄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한국에 돌아왔더니 엄청 큰 달이 떠있어서 슈퍼블루문이었다 달 사진도 찍어보았다. 휴대폰으로 달 찍는 건 참 어렵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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