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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23, 12 7월에 갔던 도쿄를 5개월 만에 다시 다녀왔다! 또 휴가가 생겨버려서 망설임 없이 도쿄로~~~~! 다섯 번이나 가보기도 했고 이번 여름에도 일주일이나 지내봐서 그런지 뭔가 익숙해진(?) 도쿄라 이번에도 관광보다는 소소하게 먹고, 놀다 왔다. 갑자기 결정한 여행이라 표도 급하게 끊었는데 약간은 생소했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인천 ↔️ 나리타 티켓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와있어서 고민도 없이 바로 겟했다. 임박해서 끊었음에도 왕복 30만 원대에 (당시 거의 최저가에 속했던 부분) 나름 국적기라 기내식도 제공되고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라 마일리지 적립도 되니 에티오피아 항공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여러 블로그에 에티오피아 항공 칭찬만 가득했던지라 기대를 가득 품고 있었지만, 나같이 실망한 사람도 있다는 거….. 그래서 솔직하게 공유해 보는 나의 에티오피아 항공 도쿄행 탑승 후기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있으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 노력하였음) 오후 5시 에티오피아 항공 인천 ➡️ 도쿄 오랜만에 받는 종이 티켓에~~ 이때까진 매우 기분이 좋았다구욧 에티오피아 항공의 장점 1. 국적기답게 나름대로 넉넉한 좌석 앞 공간 2.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적립 3. 기내식 (맛 괜찮았음) 4. 합리적인 티켓 가격 5. 위탁 수하물 23kg 두 개까지 가능 이 부분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무조건 이용하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짧은 다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공간 꽤나 넉넉했고요- 처음 이용해 보는 항공사라 설렘 설렘 가득~~~~! 에티오피아 항공의 단점 1. 승무원 친절도 문제 우선 기내에서 캐빈크루 분들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업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꼭 친절함만이 우선이란 의미는 절대 아니다! 사실 이 부분들은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을 정도이나 나에게는 앞으로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할지 말지를 판단할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에 적는다는 점! 에피소드 1 : 내 자리에만 등 쿠션이 없길래 (아마도 전에 탄 승객이 집어간 듯) 승무원에게 쿠션이 없으니 얻을 수 있냐 물었더니 무슨 X소리 하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ࡇ· 다시 한번 자리에 쿠션이 없었다고 말하니 아무 대꾸도 없이 빈자리에 있는 쿠션을 귀찮다는 듯이 집어줌,,, 그 와중에 나는 또 땡큐라고 했다ㅋㅋㅋㅋㅋ 에피소드 2 : 돌아오는 비행기는 새벽 비행기였기에 자다 깨서 착륙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것 같아 화장실을 이용했다.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음. 빠르게 이용 후 손 씻고 나오려는 찰나 화장실 밖에서 누가 정말 미친 듯이 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 난 줄 알고 기겁해서 나오니 승무원이 자리로 빨리 들어가란 뜻인지 큰 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진짜 똑바로) 역시나 아무 말 없이 검지로 까딱까딱 안쪽을 가리킨다;;;; 참 신기한 게 여기 승무원들은 대체 왜 말을 안 함? 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 3 :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한국인, 일본인 승객이 60-70% 정도 있어 보였는데 돌아올 때 기내식 메뉴가 닭고기와 양고기였다. 역시나 동양인인 대부분의 승객들이 닭고기를 선택했고 (아마도 램보다는 치킨이 익숙할 터) 거의 뒷자리에 있던 나 역시 치킨을 선택했고, 카트에 가져온 치킨이 다 떨어졌는지 승무원은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왜 얘네는 다 닭만 찾아‘ 하는 표정으로) 치킨을 가져옴,, 제가 양을 못먹는다고요ㅠㅠ 사소하게 느낄 수도 있는 에피소드들이지만, 많으면 일 년에 4-5회 정도 해외를 나가고 그동안 참 많은 항공사를 이용해오면서 처음 느껴보는 눈치 보이고 불쾌한 경험이었다는 점! 2. 공홈 티케팅 시스템 오류 에티오피아 항공 공홈에서 티케팅이 가능한데 시스템이 매우 구식이고 여러 번 오류를 경험. 모바일로는 도저히 안돼서 pc로 서너 번 시도 끝에 예매에 성공했다. 하지만 뭐 이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3. 항공기 지연 ( 무려 두 시간) 인천 출발: 1시간 6분 지연 나리타 출발: 2시간 지연 인천에서 도쿄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아무런 안내도 없이 1시간 6분이 지연됐다. 그것도 이미 탑승한 상태라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함. 안내 방송이 나온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게, 탑승 직후 에티오피아어랑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방송 나온 게 다임. (옆 승객이 왜 지연되는지 아냐고 내게 물어볼 정도) 저녁 5시 비행기가 지연되어 6시 때문에 9시가 다 돼서야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고, 짐도 아주 늦게 나와서 원하던 시간대의 스카이 라이너는 당연히 놓쳤고 가장 빠른 시간대로 겨우 탔으나 우에노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계획은 우에노에 9시쯤 도착하면 야식이라도 먹고 자려고 했는데, 뭐 그렇게 하루 날렸다는 사연~~~ 한국 돌아가는 날 아침, 저녁에 받은 문자 오후 8시 30분 비행기가 9시 12분으로 지연됐다는 첫 번째 문자를 당일 오전에 받았다. 스카이 라이너 티켓을 이미 끊어놓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크게 늦어진 게 아니니 공항에서 시간 좀 때우자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공항에서 수속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받은 두 번째 문자. 9시 12분 비행기가 또 10시 20분으로 지연. 결국 공항에서 두 시간가량 (식당도 다 문 닫음)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밤 비행기라 너무 피곤한 상태였고 한국 도착해 짐 찾고 나오니 무려 새벽1시,, 짧은 거리인데도 엄청나게 힘든 비행을 해버린 느낌! 그동안 찾아본 후기들은 항공기 지연 관련 얘기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더 실망감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 도착,,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에 도착하였다! 에티오피아 항공의 장점은 너무나 분명하고 단점은 나만 운이 안 좋게 겪은 일일 수도 있기에 감히 좋다 안 좋다 말하기는 어렵겠으나, 승무원 서비스나 지연 부분 등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가성비로 따져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당분간은 타지 않을 것 같아요 ( •̅_•̅ ) #도쿄여행 #에티오피아항공 #에티오피아항공도쿄 #에티오피아항공지연 #에티오피아항공기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