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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의 우리 숙소는 긴테쓰닛폰바시 역 인근에 있는 레지던스호텔이었습니다. 10박11일 중 6박을 일반 호텔에 있었기 때문에 거의 매 끼니를 간단한 도시락과 샌드위치로 때웠어요ㅋ 이제 좀 맘 편히 장 봐다 음식도 해 먹고 세탁도 편히 하고싶을 시기라 아주 눈에 불을 켜고 숙소를 찾았습니다. 숙소후기는 따로 또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사카에서 고베를 다녀온 얘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긴테쓰가 近鉄이라는 걸 알고 닛폰바시가 日本橋라는 걸 알고나니 긴테쓰닛폰바시가 귀에 쏙쏙ㅋ 여기가 우리가 4박5일간 있었던 레지던스 호텔인데 너무나 좋았습니다^^ 숙소에 짐 풀고 저녁밥을 간단히 먹고 도톰보리쪽으로 함 나가봅니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내심 숙소 잘 정했다 했어요^^ 도톰보리 거리는 진짜 인산인해ㅋ 굉장히 사람이 많고 그중 반이상이 한국인인 듯 여기저기서 우리말이 들려오는😆 애들이 곤약젤리를 사오라고 해서 돈키호테엘 갔는데 이거 실화냐싶게 말도못하게 사람이 많습니다. 에효 이럴줄 알았으면 나고야나 교토에서 살걸그랬다 후회막급. 젤리고뭐고 그냥 나오고싶었지만 1층이 계산대 줄서는 사람들까지 겹쳐서 그 난리지 겨우 찾은 계단으로 올라간 윗층은 그정도는 아니었어서 곤약젤리 사는데 성공ㅋ 물론 계산대에서 줄 무쟈게 섰죠ㅠㅠ 젤리 사고 숙소로 가는 길에 본 버스킹. 일본답게 독특합니다^^ 우리 숙소의 뷰. 고가도로가 숙소앞으로 지나가지만 겨울이라 문을 꼭 닫아두어선지 별로 시끄럽진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 12월 9일, 아침부터 고베에 가기위해 숙소를 나섰습니다. 미리 사둔 #한신투어리스트패스 를 실물티켓으로 바꿀려고 긴테쓰닛폰바시 역의 직원에게 문의하니 난바역으로 가서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사용기한이 오늘까지인 긴테쓰레일패스로 한 정거장을 타고 난바 역에 내려서 역무원에 문의하니 그분들 마치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표정으로 한 세 사람이 모여 심각하게 논의를 합니다😅 그러곤 고베 산노미야 역에 가서 교환하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당시 전 아 이 패스는 큐알코드로 받은 E패스여서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건가보다 하고 잘못 알아들었어요ㅠㅠ 그냥 산노미야까지 가라고 하니 제가 이해를 잘못한거였죠. 그래 목적지인 고베 스미요시 역까지 가서 나가려는데 큐알코드 찍는 기계가 없어서 당황ㅋ 어물거리고 있으니 지하철에서 안내를 하시는 할아버지가 직원에게 문의 전화도 해보고 그곳에 있는 어떤 머신에 우리 패스를 찍어도 보고 한참 도와주려 애쓰시더니 끝내는 당신의 동전을 꺼내 주시며 그걸 내고 그냥 나가라고 하시는 거에요ㅠㅠ 이번 여행에서 눈물나게 감사한 일본인들을 몇 번 만났는데 이분이 그중 최고봉입니다👍 저희가 가난한 걸인도 아니고 멀쩡한 관광객인 걸 아시면서도 혹시 현금을 갖고있지않아 곤란을 겪는 건가 하고 당신 돈을 내주시려고 하다니 정말 어찌나 감사하고도 죄송한지😳 저희는 극구 사양하며 고개를 수도없이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고 다시 전철을 타는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곤 산노미야 역으로 되돌아오고 다시 또 스미요시 역으로 가고…. 그러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ㅡㅡ; https://naver.me/xagI36J7 白鶴酒造資料館 白鶴酒造資料館は、大正期に建造された酒蔵を利用した酒造資料館です。昔ながらの酒造工程や作業内容を立体的に展示し、歴史的な建物とともに現代に伝えています。 naver.me 고베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백학 주조 자료관>입니다. 한신라인으로 고베의 스미요시 역에 내려 약 450m를 걸으면 #하쿠츠루슈조 시료오칸 #白鶴酒造資料館 #백학주조자료관 에 도착. 우리나라 술 회사 중에 백화수복이란 게 있었는데 뭔가 비슷한 느낌ㅋ 이곳은 개개인의 방문은 예약 없이 무료 관람이 되지만 10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예약하라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자료관 앞의 잔디를 손질하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신발을 잔디밭 밖에 벗어두고 맨발로 들어가 조심조심 일을 하시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저 잔디밭은 진짜 관상용으로 엄청 애지중지 아끼는 공간이구나 싶었죠ㅋ 혹시라도 그렇게 소중히 다루는 걸 못 본 채 거기 막 들어가 인증샷 찍고 앉아서 쉬자 했다면 직원이 쫓아나와 나와달라 했을까요^^; 짙은 색의 목조건물과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나무 술통이 압도합니다^^ 하쿠즈루 주조 자료관은, 쇼와 40년대 중반까지 실제로 청주 양조에 사용되고 있던 본점 1호장을 개조해 개설되었습니다. 내부는 옛 주조 공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작업 내용을 재현하기 위해 등신대 인형을 배치하는 등 청주가 태어날 때까지를 입체적으로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 백학주주자료관공식홈페이지 제가 위에 올린 홈페이지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한국어로 바꾸어 세부 내용을 다 읽어보실 수 있어 여기엔 간단히 개관안내와 제가 보고 온 내부 사진을 올립니다. 얼핏 보면 사람인줄 알게 실물크기의 인형들. 아주 오래전부터 실제로 써온 주조도구들을 잘 보존해 공개하는 듯 하여 더 그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세월이라는 훈장을 단 고색창연한 나무계단, 그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사케를 만들 주재료인 쌀을 관리하는 것까지 그대로 재현해놓은 게 참 대단했어요. 인형 일꾼들이 열심히 실연해보여주는^^ 일본에는 우리라면 하찮게 생각하고 없애버렸거나 방치했을 것들을 소중히 가꾸고 재정비해 길이길이 남기는 것들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여기 와서도 그걸 새삼 더 느끼게 되네요^^ 2층까지 있는 자료관을 빙 둘러보고 내려오면 사케 시음장이 있고 사케관련 품목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있습니다. 요기는 무료로 맘껏 마셔볼 수 있는 사케 코너 요기는 500엔을 내고 작은 도자기 사케잔을 받아 최고급 사케 두 잔을 마셔볼 수 있는 코너 다양한 사케뿐 아니라 사케로 만든 젤리, 미니어처 사케병을 뽑을 수 있는 자판기 등도 있었습니다. 2층까지 모두 돌아보는데는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희는 한시간 가량 걸린 것 같아요. 일본인의 특성인 소박하지만 끈기있게 자기들만의 것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런 것을 보고가는 느낌이 들었던 백학주조자료관. 스미요시 역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밥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먹은 카츠나베. 1인 780엔. 따뜻한 녹차를 계속 따라주시던 친절한 아주머니😊 사케시음으로 대낮부터 여러잔 걸친 베니빠ㅋ 자 이제 속도 든든하니 어서 갑시다 산노미야 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