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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태국을 갔을 때 마사지샵에서 래게머리를 해주는 걸 봤었어요. 그때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에 안했었거든요. 이번에 발리 여행을 가서는 갑자기 욕심이 나더라구요. 뭔가 한국에서는 하지 않을 색다른 체험을 많이 해보고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길리 섬 일정은 널널하니 거기서 미용실을 가자 싶었어요. 저희가 미용실을 고른 기준은 색깔있는 가상의 머리를 쓸 것. 꼼꼼할 것. 저렴할 것. 리뷰가 좋을 것. 이거였어요. 생각보다 가짜 머리 사용안하는 미용실이 많아서 일일히 연락해서 물어봤습니다. 저희가 고른 미용실이 길리 바닷가쪽이 아니라 안쪽이라 숙소에서 한 20분 정도 걸어갔어요. 바깥쪽은 완전 휴양지, 유흥 느낌인데 안쪽은 사람사는 거주구역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발리랑 다르게 길리에는 약국이 없고 병원이 많아요. 아마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훨씬 비싸겠죠? 스쿠버다이빙 등 액티비티를 하다보면 위험해서 그런지, 아니면 관광객들이 다칠 위험이 많으니 돈을 많이 받으려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국을 못봤습니다. 바닷가쪽에는 수영복 입은 사람도 많은데 안쪽에는 완전 가축 소리 들리고 말에 짐 실어서 들어가시고 농사지으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냥 길에 의자 두고 앉아있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괜시리 신기하게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어요. 걷다보니까 경고문 같은게 있어서 보니까 나시나 수영복 입고 돌아다니지말라, 주민들의 문화를 존중해달라 라는 문구가 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있던 것도 아니고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있었고 겉옷도 챙겨오지 않아서 조금 곤란했습니다. 발리에서 보이는 곳곳의 꽃들이 너무 예쁜 것 같아서 안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제 갤러리에는 꽃들이 한가득일거에요. 걷고 걸어서 도착하니까 마사지샵과 미용실 같이 하는 곳이라, 카운터에 말씀드리니까 미용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들어와서 기다렸습니다. 꺼진 미용실에서 친구랑 같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두 분이 오셔서 원하는 머리 말씀드리고, 색깔있는 fake hair 할 거라고 하니까 뜨개질 실이 한가득 있는 봉지를 꺼내더니 고르라고 하더라구요. 머리에 대보고 저는 보라색을 골랐습니다. 엄청 꼼꼼하게 땋아주시고 미용사의 손놀림에 따라 다른지 저는 머리가 짧았는데 친구보다 좀 더 걸렸어요. 약 한시간 걸린거 같아요. 한 가닥에 7,000원 정도였습니다. 한 가닥에 75K 라서 저는 150K 냈어요. 이렇게 완성해주셨답니다. 사진도 잘찍으셔서 제 폰 드리면서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제 머리가 짧아서인지 생각보다 두껍게 안되서 아쉬웠습니다. 뭔가 철권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해주시길 바랬거든요. 사진찍으면 되게 힙하고 멋지게 나와서 좋았어요!! 특히나 다음날 스노쿨링을 하러 갔는데 흩날리는 머리가 없어서 편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왔어요. 저는 앞머리는 안 넘겨서 있엇고 친구는 원래 앞머리가 없어서 완전 올빽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스노쿨링할때는 올빽으로 올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앞머리가 흐물흐물거리니까 물 속에서 사진이 예쁘게 안나왔습니다. 머리는 안감아도 되는데 저희 숙소가 해바라기형 샤워기이고 찝찝해서 정수리랑 앞머리만 감았어요. 풀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완전 히피펌되서 기분 좋았습니다. 한국와서 히피펌해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막상 오니까 또 유교걸되서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길리 미용실은 아래에 정보 남겨둘게요~ https://maps.app.goo.gl/7sypuK5GfArzR1u69?g_st=com.iwilab.KakaoTalk.Share GILI MO SPA & HAIR SALON · 4.8★(354) · 데이 스파 Jl. Gurita, Gili Trawangan,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인도네시아 maps.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