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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의 발리여행에서 2박을 차지한 로비나 후기도 적어서 몇 박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1박만 했다면 아쉬웠을 것 같다. 위치가 시내(공항)쪽에서 꽤 멀기 때문에, 아예 패쓰하는 경우도 많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최소 2박하기를 추천하는데, 이 글을 더 읽다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로비나에 대한 나의 인상🤔을 나열해보자면 1. 한국인 제로 🙅🏻♀️ 발리에서 어딜 가도 한국말이 들리는데(특히 우붓), 로비나는 대체로 외국인 관광객도 많지가 않고, 한국인은 더더욱 없다. 한국인 많은 곳 싫다? 그럼 추천. 접근성은 안좋다 2. 자연 그 자체 🌿 스미냑, 짱구 이런 시내에 있으면 오토바이 매연도 심하고, 가는 음식점마다 사람도 많고, 대체로 시끄러운 분위기인 반면에 로비나는 조용하고, 어느 정도냐면 밤에는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혼자 걷기에는 무서울 것 같았다. 오히려 개발되지 않은, 사람의 손길을 덜 탄 로비나만의 분위기가 오히려 좋았다. 초록색과 푸른색이 낭낭한 로비나💚🩵 3. 인생식당 발견 🍽️ 여행와서 같은 식당 여러번 가는 편이 아닌데, 그 짧은 기간에 3번이나 간 식당이 있다. 진짜 가성비 최곤데 맛도 미쳤다. 그 때 먹은 코코넛 사테를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알고있던 사테는 사테가 아니였다. 3번 갈 때마다 사람이 없어서 나랑 말티즈언니 둘 뿐이었다. 정말 타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인장 아저씨도 친절하고, 식당에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는 먹느라 못 적은게 아쉽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 때라도 쓰고싶다. 인생식당, warung bali 9 코코넛 사테 꼭 드세요… 전 두 번이나 먹었습니다… 말티즈언니가 반해버린 쟈플과 레몬 슈거 팬케이크 이곳은 최고였다. 내가 인생맛집을 발리에서 찾다니. 4. 스와칭 들어봤어요? 🐬 스와칭이라는 단어를 나도 처음 들었다. 스와칭=스위밍(수영하면서)+와칭(구경하기) 로비나는 돌고래가 많은지 돌고래 관광으로 유명하다. 그 중 돌핀 와칭 or 스와칭을 선택할 수가 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그냥 구경만 하거나 바다에 빠져 그 아래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도 있다. 나는 돌고래랑 수영을 언제 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돌고래 스와칭을 제일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인도네시아 전통배 (저 양팔에 나무 막대기가 달려있음) 나무 막대기를 두손으로 붙잡고 버티는 거다. 자, 근데 생각을 해보자. 모터를 킨 배가 거친 물살을 만들어가는 동안 나는 그저 두 팔의 힘으로 버티면서 배가 달리는대로 질질 끌려다니는거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솔직히 말하면 진짜 죽는 줄 알았다. 힘들어서. 물살에 고글 안으로 물이 들어올 것 같고, 스노쿨링 마우스 피쓰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계속 얼굴을 들어서 숨을 쉬었는데, 가이드 아저씨는 내 사정도 모른채 계속 “헤드 다운!!!” 을 외쳐댔다. 죽상으로 머리를 다시 물 안으로 집어넣고 보이지도 않는 돌고래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눈 감고 질질 끌려다녔다. 눈을 감을꺼면 왜 돌핀 스와칭을 한단 말인가… 말 그대로 전지훈련한 셈이다. 같이 여행 온 말티즈언니도 힘들었는지 “캔 아이 고우 아웃?” 외쳐서 겨우 배 위로 올라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너무 웃겨서 추억이다. 나의 경우에는 운이 안좋아서 물 속에서는 돌고래를 못 봤는데, 추천하고 싶다. 이왕이면 바다에도 빠져보시길… 5-6시경 일출과 함께 시작되는 돌핀 스와칭 5. 스노쿨링 명소 🤿 로비나까지 왔으면 멘장안 섬 스노쿨링도 빠트릴 수 없다. 보통 현지 투어사에서 돌핀 스와칭이랑 멘장안 스노쿨링을 한번에 패키지로 예약할 수있다. 나도 그냥 걷다가 후기가 나쁘지 않은 곳에서 바로 예약을 잡았는데, 처음에 이 사람이 가격을 높게 불러서 다른 곳에 갈 것처럼 굴자 우리가 제안한 가격으로 해주긴 했다. 차를 타고 1.5-2시간 정도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배를 타고 멘장안 섬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이 꽤나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하면 스노쿨링을 포기하거나 돌핀 스와칭을 포기해야 한다. 둘 다 하려면 할 수야 있지만, 위에 적혀있듯이 돌핀 스와칭만 해도 힘들다. 여행은 체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안배해서 계획하기를 추천한다. 바닷 속은 정말 투명하고 에메랄드 빛이었다. 니모도 보고, 거북이도 보고, 물고기들도 실컷 보았다. 사진 찍히기 싫어하는 니모 (표정 쏘큩) 바다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 여기서 깨알 팁 + Tip 1. 화장실은 배 타기 전에 한번은 들리도록.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바다가 제일 큰 화장실이라고 가이드가 농담삼아 말했지만, 찝찝하다. + Tip 2. 선크림 엉덩이까지 잘 바를 것. 나름 열심히 바른다고 발랐는데 비키니 라인이 선명하게 남았다. (현재까지도..) 특히 엉덩이 부분… 잊지 말고 바르자. + Tip 3. 스킨스쿠버보다는 스노쿨링 추천. 스킨스쿠버하는 분들도 몇명 보았는데, 생각보다 깊은 곳에 내려주지 않아서 오히려 장비가 무거워서 구경하기 힘들다. 6. 가성비 최고의 숙소 🏨 발리에서 머문 숙소 중에 제일 저렴했다. 가격부터 말하자면 1박에 32,000원 꼴이었다. 사실 숙소가 너무 저렴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리조트라 일단 넓고, 부대시설도 깨끗한 편이고, 리셉션도 친절하고, 수영장도 넓고, 바로 앞에 바다가 있었다. 리조트라 그런지 조용히 휴양하러 온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커플들이 몇몇 보였다. 간혹 중국인들도 보였다. 그래도 로비나는 확실히 관광객이 덜 와서 그런지 음식부터 숙소까지 저렴한 편이다. 가성비 최고였던 리조트는 바로바로 수나리 비치 리조트!!! 꽤 큰 수영장이 두 개나 있다! (사용하진 않음) 2층보다 1층 추천! 바로 수영장이나 바다로 연결된다 돈도 세이브하고, 조용히 수영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스노쿨링하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로비나는 최고의 선택이다. 우붓편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