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페이지 : 바로가기
급으로 가게 된 도쿄.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 탑승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으로 항공권을 수령했다. 일본 교통카드 스이카. 한국의 티머니 카드라고 보면 된다. 앱스토어에서 받은 다음 애플페이로 바로 충전해서 사용 가능. 편의점, 교통카드 다 쓸 수 있다. 좋은건 삼성페이처럼 사용 하기 전 켜주는게 아니라 그냥 폰만 가져다 대면 교통카드로 쓸 수 있다. 나는 트래블월렛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제 해외 나갈 때 환전 안해도 되겠다. 이게 최고였음. 현지에서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현지 ATM에서 현금도 뽑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가 0원이다. 그리고 요즘엔 휴대폰에 e-sim이 있잖아? 모바일로 그냥 이심 설치만 해주면 되니까 굉장히 편했다. 이로써 출발 준비는 끝. 한시간 늦잠자서 부랴부랴 나왔다. 원래 라운지에서 5접시 이상 털었어야했는데 3접시 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다. 손 흔들어 주시는 분들. 괜히 기분 좋았다. 나는 이 나이 먹고도 아직 창밖 보는게 그렇게 좋더라. 촌스럽다고 하지마라. 공항에서 피카츄가 반겨 주었다. 우리나라는 캐릭터가 나와도 장수하지 못하는데 일본은 벌써 거의 20년 넘게 인기가 뜨겁다. 이런 컨텐츠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에어 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시나가와라는 곳인데 조용하니 좋은 동네다. 가까운 번화가 교통편도 나쁘지 않았다. 도착 후 바로 먼저 일본 여행중인 연주 소녀를 만났다. 가챠샵 털고 같이 초밥도 먹었다. 귀여운 물품들이 많이 나왔다. 아직도 이런거 좋아한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건 장볼 때 대파 전용 파우치이다. 그 위에 초밥 모양이 있는건 배스밤인데 다 녹으면 그림에 있는 초밥 중 하나가 장난감으로 나온다. 하루 평균 2만보를 걸었다. 일본 숙소에는 보일러가 없고 이런 온풍기가 있었다. 하라주쿠에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 안으로 지나갔는데 보이는 것 만큼 번잡하지는 않았다. 유니온 도쿄. 예쁜 옷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쇼핑의 진리는 예쁜 옷은 비싸고 싼옷은 손이 안가고 싸고 예쁜 옷은 사이즈가 없다. 예쁜 차가 있어서 찍어봤다. 구제샵. 1g에 7엔 무게로 가격을 측정하는 곳이다. 겉옷 하나 건졌다. 주머니가 다 튿어져 있긴 했지만 문제 없다. 슈프림, 네이버후드, 휴먼메이드. 스트릿 브랜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장하잖아. 오른쪽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전부 매장에 들어가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이다. 추천 받은 가정식 맛집으로 갔다. 예약을 안하고 그냥 갔는데 꽉차서 못먹는다고 뺀찌 먹었음. 버스 안 사람들이 모두 안쪽에 앉아있다. 이런거 배워야한다. 그냥 귀여웠던 버스 벨. 어떤 꼬마가 내가 내리는 곳에서 누르려고 하길래 냉큼 먼저 눌렀다. 어딜 감히. 가챠샵 주변에 인형 뽑기도 많다. 카탄 반갑고 시부야 역 서쪽 출구 안까지 침투한 비둘기. 연주 소녀와 함께 에노덴으로 가는 길이다. 열차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궂은 날씨에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곳이 서핑 스팟인가보다. 가마쿠라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대부분 관광객이다. 재밌는건 멀리서 봐도 한국사람들은 티가 난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사람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100% 맞았다. 궂은 날씨. 비가 제법 내려서 우산을 살까 말까 고민했다. 샀다. 비싼 우산으로 샀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였다. 밥먹고 나왔는데 조용한 동네여서 마음에 들었다. 가마쿠라 거리. 기념품 샵이랑 길거리 음식이 많은 곳이다. 고토쿠인이라는 곳. 큰 불상을 보려고 갔는데 입장이 마감 되어 못봤다. 둘다 P여서 그렇구나 하고 나왔다. 뭔가 멋스러운 건물 안에 카페가 있어 들어가보았다. 여기도 마감이였다. 괜찮아 다른데 가면 되니까. 드디어 에노시마에 역으로 나왔다. 에노시마 섬으로 들어가는 길. 시간이 좀 늦어서인지 나오는 사람들만 많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적었다. 섬에 도착하니 식당이 먼저 반겨준다. 무슨 신사 안으로 들어가는 길. 기념품 샵이 있었으면 좋겠다. 있긴 했는데 대부분 문을 닫고 있더라고. 신사 계단을 올라갔다. 돈을 내면 에스컬레이터로 올라 갈 수도 있다. 그간 계단 오르기 연습을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신사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좋았다. 다시 섬을 빠져나가는 길. 킥고잉 간절했다. 다리 아팠어. 애증의 에노시마. 나중에 날 좋은 날 다시 올거다 이새키야. 고탄다 역 근처 도토루 커피. 일본의 탐탐이나 투썸 같은 카페. 꽤 조용하고 고상한 음악이 나온다. 오전 시간에 꽤 많은 사람들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가지고 하나 둘 자리로 온다. 일본도 많이 바뀌어 아이코스 외에는 비흡연이다. 조용하고 넓은 분위기가 좋았다. 날씨는 여전히 비가 온다. 다시 한번 가벼운 우산을 산 것은 잘한 일이다. 오타쿠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로 갔다. 메이드 카페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사….? 사냐고…? ㅋㅋㅋㅋ 하지만 오타쿠는 아니라서 무슨 캐릭터인지는 모르겠다. 귀칼 어서오고 마음을 불태워라. 곳곳에 메이드 카페 홍보를 위해 나와있는 소녀들이 보인다. 한번 들어가서 경험해보고 싶었으나 도통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오면 가봐야겠다. 연주 소녀와 밥 먹으러 하라주쿠로 왔다. 전광판이 재밌다. 오 가마로 닭강정 어서오고 굉장히 빡쎈 느낌의 옷가게. 규카츠 먹고 2차로 텐동도 먹고 싶어서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예쁜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토이사피엔스 너무 귀여웠어. 막상 가기 전날 밤 되니까 아쉽더라고. 숙소 근처 사진을 찍어 보았다. 패마 반갑고 고탄다 역. 공항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올랐다. 가는 방법 대충 숙지 했는데 가다 보니 더 편한 방법이 있더라고. 시나가와 역으로 간다음 공항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기로 급 변경했다. 에끼벤을 샀어야 했는데 깜빡 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에끼벤은 열차에서 먹는 도시락을 말한다. 에끼 + 벤또 공항 도착. 카페에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40분 연착. 리락쿠마 라이터가 귀여워 선물용으로 몇개 사서 캐리어에 넣었었는데 그걸 깜빡했다. 나중에 이름 불려서 캐리어 검사 해보니 나왔다. 다 버리고 왔다. 가는 날까지 징하게 비오더라. 재밌었니 야옹 사온 기념품들을 사람들한테 나눠줬다. 이노스케 겉옷은 가챠로 나온건데 입혀 봤더니 딱 맞아서 매우 뿌듯. 나 때문에 귀칼 보게 된 우리 형과 커플 샤프. 흔들샤프다. 대파 장보기 아이템을 문에 걸어두었다. 쓰고 싶은데 쓸 일이 많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웃분들 중에 원하는 분 있습니까? 귀여운 가챠 상품들. 오른쪽 끝에 있는건 배스밤이 다 녹았을 때 나왔던 아이템들이다. 혼자 여행의 단점은 내 사진을 많이 찍기 어렵다는 것. 먼저 와서 많은 도움을 줬던 연주소녀에게 매우 고맙다. 한국 오면 맛있는거 배불리 한번 사줘야겠다. 고독한 미식가 컨셉의 사진을 예쁘게 남겨준 Jessica에게도 매우 고맙다. 공부 끝나고 한국 오면 보답해야겠다. 핫플, 맛있는 식당이며 일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준 보경이도 매우 고마운 사람중 한명. 다들 시간 내서 찾아가 보답 해야겠다. 운이 좋았던 일본 여행.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고 좋았던거 같다. 내가 만약 시부야 근처에 산다면 한국으로 여행 안올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나 막상 살기에는 힘들다는 현지에서 7년째 유학중인 Jessica의 말을 듣고 위안을 삼았다. 꼭 다시 놀러갈거다. 이로써 도쿄 여행 시리즈는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