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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발리에서 도착한 날 풀어보는 5박 6일 발리 여행 후기 우리는 안 걸릴 줄 알았지.. 발리밸리 나랑 오빠랑 처음에 발리여행을 계획하면서 “발리밸리”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단어일까 싶다가도, 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빠는 발리밸리, 나는 피부 두드러기 아주 발리여행 종합절망세트를 선물받았다 발리밸리는 일종의,, 물갈이,, 음식갈이,,, 발리 여행에서의 모든 변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조심하면 되겠지?가 아니라 일종의 랜덤게임 마냥 누가 어떻게 어떠한 경로로 걸릴 지 모르는 일이다 매운 음식, 해산물은 최대한 피하고 샤워기 필터도 챙겨가고 양치 세수는 생수로만 했는데도 우리는 아팠다 그래서 담아보는 발리여행 필수 준비물 ㅠㅠ = 샤워기 필터, 물티슈, 휴지 등 “위생”에 관한 최대한의 물건을 챙겨야 한다 발리 위생 발리 위생이 어느 정도냐면,, 나랑 오빠는 구글지도를 열심히 찾아서 한국인들이 많이 가고 리뷰도 정말 많은 발리의 대표 (흔한) 맛집들을 다녀왔다 #1. 일단 기본적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들이 손을 닦지 않는다! 이건 음식점 by 음식점인 부분이겠지만, 대부분 맨손으로 조리하시고 내가 밥을 먹는 동안 손을 닦으시는 걸 본 적이 없다 오픈 주방은 우리 식당이 이렇게 깨끗해요! 아닌가? #2. 에어컨 없는 식당들은 다 벌레와의 합동 식사라고 생각하면 된다^___^ 생각보다 발리에서 에어컨 있는 식당이 없다 그리고 그 경우에는 식당 외부와 내부가 연결되어 있어, 모기 / 파리 / 개미와의 식사를 즐겨야 한다 #3. 식기가 깨끗한 곳이 없고, 얼음 and 컵 마저도 의심이 된다 발리 음식점에서 식기를 받으면 종종 무엇인가가 disgusting 하게 묻어있을 때가 있다 그리고 발리 수질은 나쁜 편이라 발리밸리를 얼음먹고 걸릴 때도 있다..ㅎ 우리도 발리여행 2일차부터는 빈땅 이나 콜라와 함께 얼음컵을 주셔도 병 주위를 빡빡 닦고 그대로 마셨다 #4. 샤워기 필터 안 챙기면 안되나요? 안 됩니다,,, 어떤 호텔들은 해바라기 샤워기라서 샤워기 헤드를 장착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샤워기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호텔로 가길 강력 추천한다.. 하루만에 샤워기 필터가 까맣게 변했다😱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는 나름 발리 5성급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참담한 수질 상태였다^^,, 이외에도 위생 관련해서 얘기할 수 있는 건 오조 오억개임 발리밸리 or 피부 두드러기가 났다면? <<발리밸리>> 오빠가 느꼈던 발리밸리 증상은 일단 배가 불편하다가, 콕콕 쑤시듯이 아팠다는 거다 아프다가, 안 아프다가 했다가 식은땀 + 미열-고열 왔다갔다 해서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다 o(TヘTo) 조금이라도 배가 불편하고 아프다면, 발리밸리 증상을 찾아보고 약 먹길 추천한다!! 꾸따 – 비치워크 쇼핑센터에 있는 Guardian에서 우리는 약을 샀다 2일차부터 오빠는 발리밸리로 고생해서 여행이 끝나는 6일차까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피부 두드러기>> 나도 2일차 때 다리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토피도.. 피부 알러지도 일체 없는 최강 단단 피부 였는데, 발리에 지내는 동안 번지는 피부 두드러기를 보면서 진짜 너무너무 속상했다,, 피부 두드러기 (aka 물갈이)도 역시 어디서 걸렸는지 알 수 없지만, 발리 피부 두드러기를 찾아보면 심심치 않게 포스팅이 올라온다 나는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의 전반적인 수질을 그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긴 하지만 나 또한 정확히 무엇이 발리 두드러기를 일으켰는지 알 수 없다 o(TヘTo) 추천하는 현지약은 Esperson! 스테로이드 연고라서 하루에 많이 바르면 안 되고, 나도 최대 아침 / 저녁 2번만 발랐다 이쯤되니 드는 생각.. 발리여행은 왜 오는가 발리에서 떠나는 날 = 발리에서의 최고 도파민 발리는 한국에서 자주 여행오는 지역이기도 하고, 신혼여행지라서 정말 좋은 나라인 줄 알았는데 발리여행 하면서 트루먼쇼 주인공 된 줄 알았다 여기를.. 좋아한다구..? 발리여행의 매력이 뭘까 생각했다 발리보다 하와이가 훠얼씬 좋다 음식 2개 + 음료 2잔 = 약 6만원이 저렴한가 그럼 여기서 발리는 저렴하지 않냐고? 발리 항공권 + 숙박비 + 식비 더한 후에 발리 여행 일 수로 나눠보면, 내가 싱가포르에 있든 한국에 있든 훨씬 더 윤택하게 먹고 놀았을 거다 ♪(^∇^*) 발리 술도 대단히 비쌈 발리 물가는 한국의 60-70%인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발리에서 한국 음식점만큼 돈을 지불했을 때, 동일한 퀄리티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지도 않다 양은 많아지겠지만, 질은 올라가지 않는다 발리 택시가 저렴하다는 점은 좋았다 한 지역 내에서 움직이는 건 거의 한국의 기본요금 정도였다! 그치만 인프라(지하철, 버스 등)가 전혀 없어서 택시나 오토바이가 아니면 이동할 방법이 없고 덕분에 교통체증도 엄청 심하다 또 발리 치안도 괜찮지 않다 나름 몰이나 호텔에 들어갈 때마다 가방 검사도 하고 들어오는 차량마다 앞 좌석 및 트렁크를 열어보지만 그것이.. 치안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 한국에서 어디서 그렇게 숨쉬듯이 가방검사하나 ㅡㅡ 그치만 노숙자 문제는 조오금 있는 듯 싶다 또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에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구걸하는 모습은 정말 충격스럽기도 했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 발리에 온 게 다행이었다 어렸을 때 그런 장면을 봤다면 더더욱 놀라고 슬펐을 것 같다 내가 경험한 발리는 관광지가 몰락한 모습이었다 발리는 크게 유흥 / 문화 / 액티비티 / 호캉스로 발리여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나뉜다 나는 클럽을 가본 적이 없고 좋아하지 않아 유흥은 패스 – 와인은 좋아하지만 발리에서 와인 가격은 한국보다 비싸다 내수가 강하지 않아 수입 와인에 관세는 엄청 붙이고 빈땅 (발리 맥주)만 싸게 파는 느낌이었는데 한 캔/한 병에 삼천원 정도라 와 싸다!도 아니었고 찾아보니 빈땅 하이네켄의 자회사 상품이었다 이슬람교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발리는 대부분이 힌두교라 사원을 많이 보러가는 것 같다 그치만 사원은 잘 보존되어 있지 않는 느낌이고, 그 앞에서 사원 명분으로 돈을 받는게 뭐랄까.. 하루는 산으로 일출을 보러 가는데, 입장료를 받길래 오빠랑 여기가 사유지인가? 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발리 스윙”은 1인당 4만원을 자랑하는 “관광지”이고 나는 인스타그래머블에 관심도 없어서 가지 않았다^0^ 호캉스는 발리의 수질과 샤워기 필터로 말해주듯이 차라리 한국에서.. 즐기도록 하겠다 싱가포르 도착해서 신났다 적어보니 발리를 너무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발리.. 개인적으로 가본 여행지 중에 가장 별로였다 사람들은 친절했지만 위생은 최악이고 대부분 건물에 에어컨이 없을 정도로 인프라 구축도 덜 되어있었으며 가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올만큼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발리 여행 하는 동안 오빠랑 재미있게 수영도 하고, 우리의 여행 취향도 더 잘 알게 되었고, 내가 참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창이공항에서 파는 치즈 크로와상 맛있다 <3 앞으로 주위에 발리로 여행가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덥고 습한 것에 대한 내성이 강한지, 위생에 대한 견해가 달라도 참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갑자기 이유없이 장염에 걸리고 피부 두드러기가 나도 가고 싶은 여행지인지를 물어볼 것 같다^^,, 이 모든 걸 감내하고도 발리로 여행을 갈만큼 매력적인 무엇인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5박 6일동안 발리여행을 하고 온 작은사람 1인이 느낀 발리는 이러했다 앗 까먹을 뻔 했다 발리에서 얻은 또 하나는 귀여운 토끼 피규어다 앞으로 올라오는 발리 여행 포스팅은 위의 내용 제외하고 예쁜 말 즐거운 말로 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