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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로 11인 대가족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예상도 못했던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가족 중 한 명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해서 출국을 2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 일정을 변경해야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가족여행 계획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해서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항공권과 숙박을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여행일정 변경으로 항공권과 숙박리조트 위약금은 얼마나 나왔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가족 여행 계획 변경.항공권과 리조트 위약금 얼마? 돌발상황발생. 세부 여행 출국 10일 정도를 앞두고 날벼락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족 중 1인에게 개인 사정이 생겨 정해둔 일정에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온 가족 여행이라 한 명을 두고 갈 수 없는 일이라, 결국 여행 일정을 수정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지금껏 수많은 여행을 다녀봤지만 처음으로 항공권 취소를 해야만 했고, 위약금을 내봤습니다. 예약할 때는 위약금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 했었는데, 막상 위약금을 내보니 생각보다 항공권 위약금을 많이 지출했습니다. 11인 대가족이 움직이는 여행이라 출발 전부터 역시 쉽지 않습니다. 여행 일정 변경과 위약금. 오히려 좋다. 갑작스러운 여행 일정변경으로 인해 예약해 놓은 것들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여행 일정을 변경했더니 그나마 항공권은 오히려 저렴해졌습니다. 기존 항공권을 취소하고 필리핀국적기인 필리핀항공의 인천공항에서 아침 출발, 세부 정오 도착하는 스케줄을 35만 원대로 예약을 했습니다. 기존에 가려던 날짜에는 가격이 70만 원대였는데, 오전 출국 비행 스케줄을 거의 절반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필리핀항공의 장점은 위탁수화물 20kg까지 무료(국내항공사 15kg)이고, 기내식도 제공이 됩니다(국내항공사 미제공). 그리고 사전 좌석 지정도 일부 좌석은 가능하고, 무엇보다 잠이 중요한 아이 때문에 세부로 가는 비행시간이 오전인 게 너무 좋았습니다. 필리핀항공의 사전 좌석 지정이나 탑승 후기도 추후에 남겨보겠습니다. 항공권과 리조트, 패키지업체 위약금. 항공권 취소 수수료 : 항공권 취소는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취소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업체마다 수수료 책정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저렴해서 예약했던 트립닷컴이 취소 수수료를 매우 비싸게 받는 것 같습니다. 항공권을 2개 업체에서 결제를 했는데, 11명 항공권 왕복기준 취소 수수료만 180만 원 넘게 발생했습니다. 숙박 취소 수수료 : 아고다에서 리조트를 예약할 때 무료취소가능 옵션을 적용해 둬서 다행히 숙박 취소 수수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달러로 결제했기 때문에 예약을 했던 2월보다 5월인 최근이 환율이 더 많이 올라서, 다시 예약하려면 환율에서만 60원 정도 손해가 나기 때문에 기존 숙박 예약 일정을 변경해보려 했지만 일정 변경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환율은 아쉽지만 숙박 예약을 전부 무료로 취소를 하고 다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패키지업체 취소 수수료 : 세부 호핑투어와 시티투어를 예약해 둔 업체는 다행히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고 했고, 추가 비용 없이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더 저렴하게 세부 여행을 가는 방법. 항공권 취소로 대략 200만 원 가까이 나온 위약금에 놀랐고, 기왕 일정을 변경하게 된 이상 여행을 더 저렴하게 가야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여러 곳에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숙박예약 대행업체 : 세부에 항공권과 리조트도 취소하고 다시 예약을 하려고 봤더니, 원하는 날짜에 객실이 없는 것으로 조회가 되어서 여기저기 찾아보기 시작했고, 세부여행과 관련된 카페에서 숙박예약 대행엽체를 통하면 아고다보다 더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대행업체를 통해 카톡으로 견적을 받아보고 최저가로 검색을 해서 비교해 보니, 숙박예약 대행업체의 견적이 대략 5~10% 정도 더 저렴했습니다. 몇 개의 업체들에게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 보고,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후기도 살펴본 후에, 그중에 견적이 좋고 친절했던 업체로 숙박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비용 결제가 달러가 아닌 페소로 현찰 살 때 환율로 계산을 하는데, 1페소당 대략 26원 정도 나왔고 이렇게 페소로 한 금액이 아고다보다 더 저렴했고 카드, 현금 동일한 금액에 현금영수증도 가능했습니다. 여행 일정 변경. 항공권을 저녁 비행기가 아닌 오전 비행기로 예약하면서, 현지 일정도 조금은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3박은 조금 아쉬워서 4박으로 가려고 했지만 4박 6일 일정이 3박 5일 일정으로 변경되었고, 1박이 빠지면서 리조트 금액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세부 여행 일정 변경. 1일 차 : 08:30 인천공항출발 13:00 세부 도착 및 막탄 쉐라톤 리조트 체크인. 점심 식사 및 수영장, 저녁식사. 2일 차 : 조식 후 수영이나 프라이빗 비치 스노클링 호캉스, 점심 후 마사지, 숙소에서 휴식 후 저녁식사. 어메이징쇼 관람. 3일 차 : 조식 먹고 쉐라톤 리조트 체크아웃 후 10:00 호핑투어. 점심, 저녁까지 해결 후 20:00 벨몬트 호텔 체크인 및 휴식. 4일 차 : 조식 먹고 체크아웃 후 10:00 세부시티투어. 점심, 저녁 먹고 마사지 후 드롭서비스로 22:00 세부 공항 도착. 5일 차 : 00:45 세부출발, 06:25 인천공항도착. 위약금과 결제비용 총정리. 기존 항공권을 취소하면서 위약금이 200만 원 가까이 나와서 멘털이 나갈 뻔했지만, 여행스케줄을 바꾸면서 조금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 예약하면서 취소 후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보니 항공권을 기존보다 50만 원 정도 더 내는 선에서 위약금 사태를 잘 막을 수 있었고, 1박같은 0.5박을 줄이면서 숙소비용은 더 줄일 수 있었습니다. 대가족이 움직이는 여행이라 위약금도 클 수밖에 없었고,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항공권비용 : 약 520만 원 – 환불금액 340만 원 = 취소위약금 180만 원. 신규항공권비용 : 약 385만 원 + 취소위약금 180만 원 = 565만 원. 쉐라톤 리조트 2박, 벨몬트호텔 1박 : 약 300만 원. 11인 항공권, 리조트비용 : 약 865만 원. 그 밖에 여행 전 준비할 것들. 지난 2월에 필리핀 세부로 4박 6일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하고 나서, 현생이 바쁜 관계로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세부에 대해서 정보를 모으고, 세부 항공권 구매하고, 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아이의 첫 여권도 만들었는데, 셀프여권사진 촬영으로 여권 발급에 성공했습니다. 인천공항에 자차를 이용해서 갈 예정인데 발레 파킹보다는 제가 주차를 하고 가려고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예약도 해두었습니다. 여행 날짜를 정하고 큰 비용이 지출되는 항공권과 리조트 예약을 마쳤다면 이제 어느 정도 큰 산은 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지만, 이번에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마어마했던 위약금과, 그 위약금을 만회하고자 했던 노력들도, 조금씩 일정을 양보해서 애초에 여행 일정을 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