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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보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발리 여행을 계획했어요. 일정 계획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동선이었습니다. 덴파사르에서 로비나까지 광활한 동선을 소화한 여행 전체 일정을 알려드릴게요. 비행기는 대한항공 직항 밤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총 비행시간은 7시간 10분이었으며, 비행기 탑승 후 실제 기내에서 있는 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여행 구성원은 엄마인 30대의 저, 60대의 제 어머니, 초3 남아, 초2 여아 이렇게 넷입니다. 다들 체력이 좋은 편입니다. 먼저 발리 지도부터 보시죠. 1. 지역 이동 경로 반응형 Day1 : 응우라이(덴파사르 DPS 공항) > 우붓 숙소 Day2 : 우붓 데이 투어 Day3 : 우붓> 로비나 당일 투어 > 쿠타 Day4 : 쿠타 리조트 Day5 : 쿠타 리조트 레이트 체크 아웃 > 공항 밤 비행기 Day6 : 인천공항 도착 이 일정의 솔직 후기는요… 로비나를 일정에 넣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 일정대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발리의 정글지역, 바다 구경, 리조트와 여행자가 많은 거리 등 발리의 대표적인 구경거리를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알찬 구성이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컸습니다. 거기다 비행시간은 아이랑 같이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적어도 초1 이상의 아이와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우부드(우붓, Ubud) 세부 일정: 디 투카드 카페 D’tukad cafe( Coffe Club Bali), 우붓 왕궁,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발리의 정글 뷰를 보려면 이 지역을 가야 합니다. 다른 동남아 휴양지에서는 보기 힘든 울창한 정글 숲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곳으로 뜨갈랄랑 논이 있는데요. 한국 남해에 있는 다랭이 논과 비슷한 계단식 논입니다. 우붓 왕궁과 사원이 붙어있어 걸어서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 후기는요… 길이 좁고 불편합니다. 정글 숲 사이에 편도 1차로 도로를 깔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포장도로가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 그러므로 항상 여유를 두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그랩 택시는 잘 잡히는 편이었습니다. 모기의 습격이 엄청나니 모기 기피제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가 심하니, 조심하세요. 정글 뷰는 한 번쯤 볼만한 것 같습니다. 꽤나 멋있었어요. SMALL 3. 로비나(Lovina) 세부 일정: 로비나 돌고래 왓칭 투어, 돌고래와 수영하기, 산호 군락 스노클링 솔직히 발리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은 사누르 지역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돌고래와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라 저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원하는 건 바다에서 뛰어노는 돌고래였거든요. 이동 시간은 우붓~로비나 약 2시간 30분, 로비나~쿠타 약 3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솔직 후기는요… 하루 종일 차 안에 있는 시간만 6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듦에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투어였어요. 돌고래는 신기했고 바닷속 풍경은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이 일정에 하루를 온전히 뺏기더라도 할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4. 쿠타 (꾸따, Kuta) 세부 일정: 바디 마사지, 다이너스티 리조트, 랍스터 식당, 스테이크 식당 리조트 앞에만 나가도 신나는 분위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길에 있는 행인 대부분이 여행자들입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였어요. 인도는 좁은 편이니 보행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솔직 후기는요… 젊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었습니다. 곳곳에 상점과 마사지 숍, 식당들이 많습니다. 이 지역은 딱히 계획이 없어도 충분히 즐기다 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며칠 내내 머물기엔 약간 지겨울 수는 있습니다. 5. 발리 여행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 혹시나 휴양을 생각하고 발리로 여행을 오신다면 다른 지역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비행시간이 동남아 중에서도 긴 편이고 섬 지역인 만큼 리조트 자체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의 대형 리조트에 비하면 수영장 규모가 작은 편이죠. 도로도 편도 2차선 이상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좁고 인도도 좁습니다. 면적이 넓은 지역은 아님에도 여행객을 위한 리조트와 시설들이 넘쳐납니다. 이 때문에 모든 곳이 규모가 작고 협소합니다. 넓은 수영장에서 한적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다른 휴양지가 나을 것 같습니다. 물가는 상당히 싼 편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가 심한 편입니다. 특히 심한 곳이 우부드(우붓) 지역의 시장통이었어요. 쇼핑을 하고 싶다면 정찰제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나 리조트 내 상점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환전소도 곳곳에 있었지만, 가격 차가 있으니 잘 고려하여 환전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지에서 풍겨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모든 지역에 ‘데이 클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큰 원인이 될 것 같은데요. 이런 곳은 대부분 근사한 대형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워터파크에 준하는 놀이 시설을 갖춘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눈을 낮춰서 저렴한 숙소에 묵고 데이 클럽에 가서 하루 종일 즐기다 오는 게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을 구성하면 여행비를 아낄 수도 있지만, 가족 여행객보다는 나 홀로 여행객이나 친구끼리, 연인끼리 왔을 때 활용해 볼 법한 방법이죠. 전반적으로 느낀 개인적인 총평을 말하자면 발리는 동남아 여행지 중에 최고봉입니다. 여행의 난이도가 꽤 높으며, 잘만 계획하면 관광과 휴양, 유흥을 적당히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동남아 여행이 이제는 지루하다 하는 분, 관광도 즐기고 싶은 분, 젊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알차게 놀고 왔지만, 그만큼 몸을 갈아 넣었다는 생각이 든 여행이었습니다. 일별 세부 일정과 여행 경비, 소소한 팁 들도 차차 알려드릴 테니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