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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0월 첫째주 주말 귀국으로 일주일 발리여행을 무사히 마쳤어요 너무나 다사다난 했던 발리여행이었는데 그 시작은 비행기 뜨기 전부터였답니다.. 원래는 이전에 밀린 하노이, 다낭 여행 부터 써야 하지만 굉장히 인상깊은 여행인 만큼 생생하게 전해드리고자 발리부터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합니당ㅎㅎ 아주 최근의 사건이라 다시 곱씹을수록 화가 차오르네요 그라데이션으로 빡치는게 보이실 수도… 저의 비행기 일정은 가루다항공을 타고 11:25 에 출발하는 비행기였어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결제를 했기 때문에 사전좌석 지정이 안 되어서 빨리 가서 체크인하고 좌석 받아야겠다 했었죠 그래서 5시쯤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왓츠앱 톡이 와있더라구요 왓츠앱 내용 너의 출발시간이 11/28 11:25 에서 11/28 22:25 으로 변경되었다 너의 도착시간이 11/28 17:20 에서 11/29 04:20 으로 변경되었다 (핸드폰 고장 이슈로 왓츠앱 캡처가 없어요) 대충 이런식으로 와있더라구요 물론 영어로 이게 몬 소리야? 일단 왓츠앱 톡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무슨 문자를 저따구로 보내… 그리고 점차 이해가 되면서 아? 오버부킹 되어서 내 비행편만 취소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색기들 내가 마일리지로 타서 무시하는건가? 했는데.. 같이 가는 남편한테도 똑같이 와있더라구요 살짝 다행… 그리고 잘란잘란 카페를 들어가보니 저희 비행편 자체가 사라진거더라구요 메일로도 알려주긴 했네여.. 개생킈들.. 가루다 항공의 인천과 발리 직항편은 요렇게 있는데 인천 -> 발리 11:25 -> 17:20 발리 -> 인천 01:20 -> 09:15 발리에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 하여서 제가 타고갈 비행기도 없어진 모양이었어요 그래서 그나마 22시 비행기를 급하게 수배한거는 같은데… 11시간 뒤가 말이되냐 이것듀라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유행이라도 바꿔줄까 하는 마음으로 공항에 갔습니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원래 예정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8시 반에 공항 도차했어요 체크인 카운터는 열려있었고 가루다항공의 카운터에는 발리를 못 가 동동거리는 사람 평온하게 싱가포르로 가는 사람들이 있었죠 잘란잘란 카페를 보니 싱가포르 경유해서 발리로 들어가는 경유행 티켓으로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어 일단 카운터의 사이드에서 기다려봅니다 같잖은 미안하다는 말 말고 확실한 보상을 주셨으면 좋겠는데 예를 들어 오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 편이라던지.. 동동거리며 기다려봤는데 정말 아쉽게도 싱가폴 경유 발리로 들어가는 가루다 비행기가 제 앞에서 딱 마감되었더라구요…ㅎ 제 앞에 계셨던 여자 두 분 너무 부러웠습니다 싱가폴 경유는 이 날 21시경 발리 도착이셨더라구요 더 이상 싱가폴 행 비행기가 꽉 차서 가지 못 하게 되자 인공에 남아버린 발리 행 사람들에게 밀쿠폰을 줍니다 저거 한 장 당 만원 4장 받은거 같죠? 인 당 이만원이에요 11시간 지연인데 1시간에 만원이라도 쳐줘야하는거 아닌가…?ㅎ 내 시간 값이 그따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체크인 카운터 직원들은 뭔 죄겠어요~ 저 정말 오늘 안에 들어가는거 뭐든 있으면 제발 연락주세요… 하고 나왔어요… 정말 11시간 동안 공항에서 모하나… 이때 시간이 오전 9시쯤…? 22시 비행기 카운터는 7시에 열린다고 하니 허망하게 가루다 카운터 앞에서 앉아있는데 몬스타엑스 셔누씨가 보였어요 초상권 때문이 아니라 눈 앞에서 지나가는데 당황해서 얼굴 사진을 못 찍은 것 뿐… 셔누씨 반갑네요… 그 쪽은 바로 비행기 타시나봐여 넘 부럽네 22시 비행기가 11시 인척 앞에 있지 마란말야… 어쨌든 밀쿠폰을 써야 하니 1층의 파리크라상으로 갔어요 커피랑 알차게 빵 시켜서 나름 아늑한 자리 잡고 흑백요리사 봤어요… 한 시간 반 정도 있었나 갑자기 전화가 와서 모지! 했는데 가루다항공에서 호텔 잡아줬으니 거기로 가실거냐는 내용이었어요 인공에 불편하게 있어봐야 뭐하겠어요ㅠ 걍 호텔로 가기로 합니다 예기치 않은 호캉스 근데 하필 호텔은 김포 라마다네요 굳이 영종도를 빠져나갔어야 할까요… 인스파이어라던지 파라다이스라던지 있지 않았나요..ㅎ 다같이 가루다 항공 버스 타고 이동해서 김포 라마다로 도착했습니다 여권 복사하고 카드키를 주시는데 여기 한국인데 왜 여권을 복사하시는지…ㅎ 모르겠고 너무 피곤해요 501호 받았습니다 나름 코지해보이나 침대 흔들림 미쳐버림 요트가 줄지어 서있는 창 밖의 배경 나름 볼만하네요 바로 앞에 현대 아울렛도 있습니다 라마다 측에서 준 밥 전 맛있게 먹었으나 피곤함 이슈로 남김… 자리를 빨리 받고 싶어서 7시에 다같이 김포 라마다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저희는 먼저 택시 타고 출발했어요 어차피 들어가서 라운지 이용할거라ㅠ 7시에 열리는 체크인 카운터 역시나 자리를 미리 잡을 수 없어서 붙은 자리로 달라고 해봅니다 이것마저 지연되면 어쩌나 햇는데 다행히 지연 없이 잘 발권받았습니다 항공기 지연 시에는 면세품도 출국정보 바꿔서 받으셔야 합니다 롯데면세점은 출국정보를 임의로 바꿀 수 없어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바꿔서 잘 수령했습니다 면세품 수령하면 바로 앞에 보이는 마티나 라운지 피곤하고 배고파요 요새 라운지 되는 카드 많죠 전 없어여 옛날에 있던 피피 카드 없애벌임 어차피 여행자보험으로 청구할거라 쌩돈 내고 들어갔어요 영수증 절대 챙겨! 마티나 라운지는 워커힐에서 운영합니다 급 기대…! 8시 쯤이라 그런가 메뉴가 살짝 동 나보였어요 떡볶이도 있어서 떡볶이 먹었어요 라운지하면 빠질 수 없는 컵라면 왜 신라면이 아닌건지…? 암튼 짜파게티 범벅 있어서 좋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상당히 맛이 없는데 짜파게티와의 페어링은 좋은거 같아요 라운지에서 푹 쉬다가 탑승 시간 30분 남겨두고 나옵니당 밀쿠폰 남은거 써야해서 잠바주스에서 주스 사들고 갑니다 밀쿠폰이 1층이나 spc 계열만 되더라구요 잠바주스는 spc 입니다 처음 알았어요 탑승 게이트 앞에서 천천히 잠바주스 마시는데 원래 음료 들고 탈 수 있었지 않나요…? 음료 들고 몬 탄다고ㅠㅠ 두통을 이겨내고 호로록 다 마시고 탑승합니다 11시간만에 만난 가루다 좌석 반갑다… 날개쪽 자리네여 갠차나여 뜨기만 하면 됨 밤인게 킹받지만 갠차나 약간 토요일 11시 예식하고 집에서 쉬다가 밤 비행기 타고 신혼여행 가는거라고 생각하면 덜 빡칠 수 있어요 (11시 예식이면 5시에는 일어나야 하거등여…ㅎ) 레그룸 나름 넓습니다 저는 키가 작아서 쭉 뻗을 수 있는데 남편도 꽤 많이 남더라구요 수화까지 제공해주는 기내 영상 가루다 항공 내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영화 별로 없어요 이륙하고 1시간 정도 후에 밥 줍니다.. 졸려 죽겠는데 뭔 밥이여.. 그래도 받아서 맥주 안주로 먹을라고요 첫 빈땅입니당 가루다는 특이하게 붕어 싸만코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줍니다 냅다 하나씩 주려고 하셨는데 배불러서 하나만 달라고 했어요 나눠먹으려고 먹자마자 바로 후회! 왜 존맛탱?? 가루다에 대한 화가 조금 풀렸어요 붕 싸 존맛,,,!! 이렇게 기내식을 먹고 나니 하루가 다 가버렸네여… 비행기 내에서도 자라고 불 꺼줍니다 정말 피곤하지만 잠이 안 와서 어떻게 자나 했지만 다음날 도착해서 놀아야 하기에 잠을 청해봅니다..ㅎ 이렇게 발리에 도착도 못 한 발리 여행 첫날 끗.. 금방 진짜 최종 발리 여행으로 돌아오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