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아이와 발리여행 발리밸리 BIMC 병원 응급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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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발리여행 BIMC 병원 응급실 #발리여행 #발리밸리 #발리병원 이번이 4번째 발리 여행이었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둘이 떠나는 여행이 아닌 4살 아이가 동반한다는 점이었어요. 아이와 스무번이 넘게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그동안은 크게 문제가 있던 여행은 없었는데, 지금까지 아이와 다녀온 여행 중 이번 발리 여행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7시간의 비행은 쉽지 않았고 비행기 1시간 지연에, 도착비자 소요시간까지 더해져서 첫날 너무 힘들었던 발리. 게다가 우기시즌의 발리는 비가 꽤나 자주 내렸습니다. 사실 수영장 갈 생각에 발리 여행을 기대했던 아이였는데, 첫날부터 내리던 비에 실망.. 오후에 비가 그쳐 바로 수영장으로 달려갔는데 내린 비 탓에 수영장 물이 차가웠어요. 생각해보면 성인도 힘들 수 있는 스케줄이었는데, 차가운 물에서 수영한게 무리였던 것 같아요. 그날 밤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했고 혹시 발리밸리일까 싶어서 물이나 먹는 걸 엄청 조심했는데, 몸이 힘든 건지 밖의 더위를 못참아 했고 평소와 달리 밥도 거의 먹지 않더라구요. 열이 39~40도 사이로 올라가는데, 해열제 먹으면 바로 내려가고 반나절 지나가면 다시 열이 오르기의 반복. 코로나 이전에 발리여행 하면서 발리밸리라는 말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발리 가기 전 여행 후기를 찾아보면 이 발리밸리로 고생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출발전에 여행자보험도 고급형으로 들고 상비약도 챙기고 샤워기필터 등도 챙겨갔습니다. 아이랑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샤워기 필터 챙겨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총 4곳의 호텔을 다녀왔는데 제일 충격이었던건 소피텔, 하루만에 저렇게 새까맣게 변해서 앞으로 동남아 갈때는 샤워기 필터 챙겨가야 하나 싶었어요. (이후 호텔들은 그래도 양호했습니다) 여행갈 때 항상 상비약은 챙겨다니고 있지만, 가지고 갔다가 그래도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점점 약의 부피가 작아졌는데, 가지고 간 해열제를 다 먹어서 일단 그랩으로 약국(APOTEK) 배달했어요. 번역기 돌리고 카페 글 검색해서 해열제를 구매했습니다. 이번 발리여행은 가족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아이는 열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해열제만 먹었고 남편은 삐끗해서 손목 통증에, 저는 평생 없던 다래끼가 나서 약국 배달을 3번이나 했어요. 그나마 그랩으로 쉽게 약을 배달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코로나 때 외에는 평소 감기 걸려도 열은 39도 이상 가는 일이 거의 없었고 하루, 이틀이면 열은 금방 잡히는 편이었는데 해열제를 계속 먹여도 잠시 떨어질뿐 다시 39도까지 올라갔어요. 게다가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서 설마 발리밸리인가 싶어서 결국 그랩 불러 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어요. 혹시 몰라 발리여행 가기 전에 병원도 검색해 두었고 (둘다 파워 J) 호텔에서 가까웠던 BIMC 누사두아 병원으로 가서 아이 증상 얘기하고 접수했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없긴 했는데, 의사 출근 전이라 잠깐 리셉션 근처에서 대기했어요. 평소에 병원하면 기겁하는 아이인데, 아프니까 별말없이 따라온 아들. 좋아하는 여행지였는데, 괜히 발리여행왔다 싶었어요. (아마 아이가 어느정도 크기 전까지 발리는 안갈듯 싶어요) 의사 진료 전에 간호사 분이 간단한 검진을 했는데 열 재고, 대략적인 증상 체크했어요. 그리고 의사분이 오셔서 열은 나는데 밥은 먹는지 등 이것저것 문의하고 청진기로 살펴보다가 약 처방해 줬어요. 결론은 발리밸리까지는 아니고, 피곤한 상태에 차가운 물에서 수영해서 몸에 무리가 온것. 병원에서도 별다른 치료는 없었고 진찰받고 항생제 처방 받은게 전부긴 했는데, 병원비는 1,059,487 루피아 나왔어요. (약 10만원) 해외여행 가시면 꼭 여행자보험은 들고 가세요. 열도 나고 약을 계속 먹으니 뱃속 상태도 좋지 않아서 챙겨간 햇반과 김으로만 밥을 먹었어요. 의사가 얘기했던 핵심은,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해도 밥은 그래도 먹는다면 심각한 건 안니라고 하더라구요. (발리밸리 걸리면 아무것도 못 먹는다고) 발리가 싫다는 아들. 발리에서 10박했는데, 그중 일주일 정도는 아픈 상태로 보냈어요. 아이가 아프니 호텔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았던. 그나마 다행인건 3,4일동안 떨어지지 않던 열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먹고는 바로 떨어졌네요. 아이와의 여행 중 상비약으로 안될 것 같으면 바로 병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행자보험은 꼭 미리 가입하시구요. BIMC 호스피탈 누사 두이 Kawasan ITDC Blok D, Jl.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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