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발리 누사페니다 바다 스노클링 투어로 완성한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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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리 여행을 계획하게 된 건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어요. 지친 회사 생활에 작은 탈출구가 필요했던 그 시점, 친구가 보여준 스노클링 사진 한 장에 완전히 마음을 뺏겼죠. 에메랄드빛 바다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그리고 자유롭게 수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그때부터였어요. 발리 스노클링 후기를 하나하나 검색해보면서 어디로 가야 제일 예쁘고 만족스러울지 비교하기 시작했죠. 수많은 후기를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온 장소는 바로 누사페니다예요. ‘발리의 숨겨진 섬’ 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바다는 맑고 수심도 적당했어요. 무엇보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포인트였죠. 처음 도전하는 스노클링이니만큼 안전한 환경이 가장 중요했거든요. 결국 누사페니다 당일 투어를 예약했고, 출국 전날까지 스노클링 마스크도 직접 구매했답니다. 발리 현지에서 투어 가이드를 만나 보트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누사페니다 바다를 처음 봤을 땐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투명한 물 속으로 산호와 물고기들이 들여다보이고, 햇빛은 바다에 반사돼 반짝였죠. 그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해요. ‘사진으로 보던 그 장면이 진짜구나’ 싶었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천천히 물속으로 몸을 담갔는데요. 생각보다 수온이 시원하고 상쾌했어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가이드가 옆에서 계속 도와줘서 안심할 수 있었죠. 입으로만 숨을 쉬는 호흡 방식이 익숙지 않았지만 몇 분 만에 금세 적응됐어요. 그 순간부터는 눈앞에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세상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어요. 발리 여행에서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게 투어 예약 방법이에요. 저는 처음엔 한국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한국어 지원 상담이 가능한 현지 업체를 통해 카카오톡으로 바로 문의하고 예약할 수 있었죠. 생각보다 절차는 굉장히 간단했고, 답장도 빠르고 친절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선택한 패키지는 누사페니다 당일 투어였고, 왕복 픽업부터 스노클링 장비 대여, 구명조끼, 가이드 동행, 점심식사까지 전부 포함된 구성이었어요. 1인당 비용은 대략 65,000원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했는데요. 물론 업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이 가격대면 가성비 충분히 만족할 만했죠. 현장 결제 방식도 깔끔했고, 환율 계산도 미리 안내해줘서 헷갈릴 일 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투어 당일 아침은 조금 이르게 시작됐어요. 새벽 7시쯤 호텔 앞에서 픽업 차량을 타고 이동했고, 산우르항에 도착해 보트로 갈아탄 다음 누사페니다로 향했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시간 동안에도 주변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섬에 도착해서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비를 착용하고 첫 스노클링 장소로 바로 이동했어요. 물속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조금 긴장됐지만, 가이드가 천천히 설명해줘서 안정감 있게 준비할 수 있었죠. 스노클링은 총 두 차례 진행됐고, 한 번은 오전 입수, 또 한 번은 점심 식사 후였어요. 중간에 간단한 인도네시아식 뷔페 식사도 제공됐는데 생각보다 훨씬 푸짐하고 입맛에도 잘 맞아서 기분 좋게 배를 채울 수 있었죠. 전체 투어는 오후 4시까지 마무리됐고, 다시 배를 타고 본섬으로 돌아와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까지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일정이었어요. 이건 정말 많이들 궁금해하실 텐데요. 저도 출국 전에 엄청나게 검색했었거든요.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기본적인 스노클링 장비는 무상으로 대여해줘요. 마스크, 스노클, 구명조끼, 핀 정도는 다 제공되고, 깨끗하게 관리도 잘 되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위생이나 피팅감을 고려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미리 준비해가는 게 훨씬 좋다고 느꼈어요. 저는 미리 인터넷으로 풀페이스 마스크와 아쿠아슈즈를 구입해서 챙겨갔는데요. 특히 아쿠아슈즈는 돌이 많은 입수 장소에서 발을 보호해주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어요. 물속에서도 훨씬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고, 미끄러움도 덜해서 처음 스노클링을 하는 저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죠. 제가 경험한 누사페니다 스노클링 코스는 총 세 군데 포인트를 돌며 진행됐어요. 각각의 포인트마다 특징이 달랐는데, 첫 번째 장소는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는 작은 열대어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아주 가 까이에서 보였고, 산호초도 형형색색이라 물속이 마치 수족관처럼 예쁘게 펼쳐졌죠. 두 번째 포인트는 ‘크리스탈 베이’였는데요.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물속이 유리처럼반짝여서 그야말로 이름값을 하는 장소였어요. 수심이 조금 더 깊었지만 입수한 순간의 풍경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죠. 마지막 포인트는 ‘망타 포인트’였는데 운 좋으면 망타 가오리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곳은 물살이 제법 강해서 초보자에겐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저는 가이드의 부력판 잡고 조심조심 이동하면서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식으로 구경했는데, 수심이 깊어서 그런지 약간의 긴장감도 동시에 느껴졌어요. 발리 바다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생생했어요. 스노클링을 하며 처음으로 깊은 물속을 직접 바라봤을 때,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았거든요. 손 닿을 듯 가까운 물고기 떼들이 제 주변을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진짜 경험이었어요. 그림 같은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게 처음엔 잘 믿기지 않았고, 물속에서 숨을 쉬는 이 낯선 방식조차 어느 순간 익숙해져 그 순간에 몰입하게 됐죠. 스노클링을 하며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그저 파도 소리와 햇빛 반사에 따라 살짝살짝 일렁이는 바닷속 세상이 온전히 저만의 것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다녀온 후에 느꼈던 건 발리 여행지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그 안에는 분명히 직접 겪어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그 중심에 스노클링이 있다는 것도 확신하게 되었죠. 숙소 수영장에서 노는 경험과는 전혀 다른, 자연과 함께 숨쉬는 체험이었어요. 제가 다녀온 누사페니다는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코스였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었고요. 복잡한 장비나 라이선스 없이도 그 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건 투어 구성이 잘 짜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왕 발리에 간다면 그림 같은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돌아오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일 거예요. 이번 발리 여행은 총 5박 6일 일정이었는데요. 스노클링은 딱 하루 체험으로 끝났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에요. 섬 자체의 분위기가 너무 평화롭고, 단순히 물놀이가 아닌 자연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단 걸 경험하고 나니 다음엔 꼭 며칠 정도 누사페니다에 머물면서 스노클링도 여러 차례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만큼 이번 체험은 강렬하게 남았고, 물속에서의 시간은 발리 여행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기억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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