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오사카 여행: 최악의 기억으로 남은 스시 타케우치 오마카세 런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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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 난바에 있는 오마카세 식당 스시 타케우치. 스시 타케우치(Sushi Takeuchi, 鮨 たけうち) 주소: 일본 Osaka, Chuo Ward, Namba, 1 Chome−7−6 ニュー豊楽ビル 1F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평소에 오마카세에 종종 방문하는 편입니다. 특히 일본 여행을 갈 때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오마카세 집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자주 갔는데요. 이번에 오사카 여행에서 방문한 스시 타케우치는 한동안 오마카세 안 가도 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끔찍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평소에 나쁜 리뷰를 적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경험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서 후기를 적습니다. 오사카 여행 갈 때 여러 오마카세 식당을 찾아봤는데요. 아무래도 일본 번호가 없다 보니 가장 먼저 찾아본 게 마이리얼트립의 예약 서비스였습니다. 여러 우메다/난바 지역 오마카세 예약 대행 서비스가 있었는데 현지 지불보다 비쌀뿐더러 제가 묵었던 난바 지역에 있는 오마카세 식당 후기는 깜짝 놀랄 정도로 좋지 않은 곳이 많아서 직접 예약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띈 게 구글맵 연동 예약이 가능한 스시 타케우치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시 타케우치는 구글맵 예약은 불가능하고 타베로그, 잇큐(ikyu), 핫페퍼 예약 사이트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저는 가입이 가장 쉬웠던 잇큐를 이용했고, 평일 런치 5800엔 코스를 예약했습니다. 스시 10피스가 기본이 되는 세트였고 아주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코스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구글맵 평점 4.5를 철석같이 믿고 기대감을 안고 예약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방문했습니다. 예약 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르게 방문한 식당에는 한 팀만 있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다찌석 위주지만 테이블석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팀이 하나둘 들어왔고, 자리는 예약으로 만석인 듯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예약 손님의 이름과 함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시간 보내다 가주세요’라는 일본어 안내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미리 코스를 예약해서 자리에 앉으면 음료 메뉴 추가 주문만 받고 곧바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밥 위에 연어알을 올린 애피타이저 느낌의 요리가 나오고 초밥 10피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도로, 엔가와, 생연어, 익힌 새우, 고등어 등… 처음 몇 피스는 맛있었지만 새우가 굉장히 질겼고, 초밥을 다 먹어갈 때 즈음 계란찜이 나왔고 마지막 초밥이 나올 때 장국이 나왔습니다. 식사류나 디저트는 없었습니다. 오마카세를 한두 번 가본 건 아닌데 순서가 좀 이상했어요. 보통 처음에 나오는 계란찜이 식사 말미에 나오고, 장국이 식사 거의 끝나고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다면 순서야 어떻든 아무 상관없는데 계란찜에는 장어가 들어있었는데 가시가 많아서 계란찜만 뜨고 말았고, 장국은 너무너무 짜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네요.. 가장 불쾌했던 건 초밥에서 나온 가시였습니다. 엔가와에서 큰 가시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마카세 먹으면서 엔가와에서 가시가 나온 건 처음이라ㅠㅠ 그것도 동행인의 초밥에서도.. 깜짝 놀라 뱉었고 그 모습을 식당 관계자도 봤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다른 손님들이 식사 중인데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불만 제기는 안 했습니다. 728×90 그 외에도 식당에서 은은하게 나는 비린내와 똑같은 코스를 주문했는데 다른 손님과 다르게 나오는 초밥이 당황스러웠어요. 오마카세가 원래 주는 대로 먹는 거긴 하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코스를 주문했는데 다르다니 의아했어요. 그분들도 외국인 관광객이니 외국인 차별은 아니었던 듯해요.(그분들은 중국인이었고, 저는 중국어와 일본어 다 해서 가게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모두 들었는데 차별적인 언사는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구글맵 들어가 보니,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되는 분이 영어로 길게 쓴 1점 리뷰가 있네요. 결론적으로.. 이곳이 어떻게 구글맵 평점 4.5인지 믿기지 않는 식당이었습니다. 오사카 난바 지역에서 오마카세 찾는 분들은 오마카세 가지 마시고 구로몬 시장에 가서 맛있는 초밥 드세요. 조금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신선해서 훨씬 좋았습니다. 스시 타케우치는 제가 다시 가는 일은 없겠지만, 다른 분들도 발걸음 안 하셔서 즐거운 일본 여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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