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2023.06. 발리 여행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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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16일(금) 밤에 출발해서 6월 25일(일) 아침에 돌아오는 비행기로 다녀옴. 사실상 발리에 체류한 건 딱 일주일 정도. 2) 비행기 출발 2주 전에 발권, 숙소는 1,2일만 정하고 나머진 다 가서 예약함. 홈스테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워낙 많아서 그냥 잘 곳 정도만 구하면 된다는 사람이라면 못 구하거나 할 가능성은 없어보임. 현지에서 직접 흥정하는게 싸다고 듣긴 했는데 영어 실력 포함 그럴 짬은 아니라 그냥 아고다에서 남은 방들 중 평점 괜찮은 걸로 예약했는데 다 괜찮았다. 3) 가는 비행기 비엣젯. 악평들과는 달리 정시 출발 정시 도착, 승무원들 친절하고 영어도 잘 통함, 좌석 퀄리티가 별로라서 불편했던 거 말고는 다 괜찮았음. 그냥 일반적인 해외 LCC 수준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 LCC랑 비교하다보니 악평이 나오는거 아닌가 싶다. 아, 가는 편에서 누가 담배 피다 걸린건지 승무원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는거 봤다ㅋㅋㅋ 그 이후로 기내 흡연 안 된다고 방송을 진짜 끊임없이 하더라… 4) 호치민 공항에 밤에 떨어져 7시간 체류라 약 10년만에 공항 노숙함ㅋ 생각보다 할 만 했음. 누워잘 수 있는 좌석이 있어서 매우 굿. 두어시간 꿀잠 잠 인터넷도 잘 터지고 에어컨 적당히 틀어줘서 막 춥지도 않음. 24시간 하는 식당도 있고 카페도 4시 되니까 문 열어서 밥 먹고 카페쓰어다 한잔 걸치고 발리행 비행기 탐. 5) 오는편 바틱에어 탐. 개인적으로는 별 불만 없었다. 예정보다 40분 늦게 도착하긴 했는데 출발을 늦게 한 건 아닌지라 택싱에 시간 걸렸거나 그냥 비행시간 예상을 잘못 했거나 둘 중 하나인듯? 일단은 FSC로 알고있는데 가장 싼 표 사면 그냥 LCC급 서비스다. 그래도 위탁수화물 20kg까지 무료로 가능한 거는 큰 장점이다…만 중국쪽 비행기 노선들이 다 부활하면 솔직히 장점 다 없어질 것 같은데 그리고 새로 생긴 노선이라 아직 시스템이 잘 정립되지 않았다는 평이다. 인천에서 탈 때는 체크인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카더라. 6) 일주일 체류 동안 우붓 2박, 낀따마니 1박, 사누르 4박 함. 사누르가 최고였고 낀따마니는 가족이랑 가고 싶음. 우붓은 다시는 안 갈 거. 너무 혼잡함. 지나가면서 본 결과 꾸따랑 짐바란도 혼파망임. 섬 투어 해보고 싶었는데 못 간지라 혹시 또 오면 기본적으로는 사누르에 묵으면서 2~3일 정도 섬이나 다녀오고 싶음. 7) 건기라지만 그래도 더웠다. 특히 에어컨 켜져 있는 가게가 생각보다 없다. 보통은 한낮에도 그냥 문만 열어놓고 그걸로 버티는 모냥. 건기에 이 정도면 우기에는 난 못 살겠다 싶었다. 햇빛 겁나 쨍하다. 선크림 빡쎄게 안 바르면 화상 입는다. 내가 그랬다 8) 발리밸리 이슈가 워낙 많아서 좀 방어적으로 행동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문제 없었고 벌레도 생각보다는 별로 못 봄.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임ㅋㅋㅋ) 개님이 많음. 사누르에서 목줄 없이 해변에서 뛰어노니는 개들을 보니 여기가 개들의 천국인 듯 했다. 반대로 말하면 개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힘들 것 같다. 그리고 태국이 그렇듯 밤되면 사나워지는 개들이 있으므로 요주의이다. 그래도 태국 개놈들에 비하면 짓긴 해도 덜 사나운 느낌이었다. 9) 음식 전체적으로 맛있었음. 태국 음식에 비해 향신향신함이나 자극적인 맛도 덜함. 반대로 말하면 뭔가 인상적인 맛은 아니긴 했지만… 유러피안 및 호주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양식도 싼 가격에 안정적인 맛을 제공하는 곳이 많음. 피자가 맛있었다. 술은 좀 별로? 일단 비싸고…진짜 빈땅 맥주만 계속 마셨다. 아, 아락이라는 코코넛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들이 많은데 묘한 풍미가 나는 술로 칵테일을 만드니 나는 좀 별로드라ㅋㅋㅋ 10) 이번에 처음으로 최첨단 신문물 트래블월렛 써봤는데 진짜 편하다. 바로 바로 그 나라 돈으로 바꿀 수 있으니 호치민 공항에서도 발리에서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도 바로 환전해서 잘 써먹었다. 심지어 다른 나라 돈끼리도 바로 환전이 가능하다. 이거 진짜 편함ㅋㅋㅋ 베트남 동 남은거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바꿔서 잘 써먹음ㅋ 11) 또 다른 신문물인 e-sim도 처음으로 써봤다. 써본 결과 이쪽도 대만족. 심카드 일일히 바꿔 낄 필요 없고 전화나 문자는 그냥 원래 내 핸드폰 번호로 다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해외 나가면 그냥 이심 써야지. 세상 참 편해졌구나 싶다. 12) 그래서 발리 여행에 만족했냐 하면…만족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일단 혼여하기엔 이동수단이 너무 제한적이다. 뜨만버스라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봤는데 시원하고 깨끗하나 워낙 발리의 도로사정이 개판인지라 겁나게 시간 많이 걸린다. 그렇다고 혼자 택시 투어같은거 신청하긴 비용이 너무 깨지고… 결국 발리 혼여를 제대로 즐기려면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야 한다. 물론 외지인이 타고 다니는건 상당히 위험해보이기 때문에 선택은 각자 알아서…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누르가 주는 평화롭고 해피한 한량생활은 매우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변가 산책하다 적당한 카페에 들어가서 브런치 먹고, 잠깐 쉬고 점심 먹고 나서 또 해변가 자전거 달리다가 적당한 선베드 찾아 드러눕고 코코넛 드링킹하면서 해변에서 뛰노는 아해들과 개님들을 보면 여기가 천국이 따로 없다. 저녁엔 또 라이브 바의 공연소리에 이끌려 앉아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으리. 왜 호주 으르신들이 은퇴하고 여기 눌러 사는지 이해가 되더라. 14) 그러므로 역시 발리에 또 간다면 나는 사누르에 갈 것이다ㅋㅋㅋ 15) 이상 끝. 아 최종 경비는 비행기가 52만원, 기타 경비(숙소 포함) 70만원 정도였다. 아무래도 투어같은걸 따로 안 하고 택시도 낀따마니 들어갔다가 나올 때 빼면 안 타고 그냥 먹고 자고 놀기만 했기 때문에 경비는 많이 나가지 않았다ㅋㅋ 하지만 발리 물가는 결코 싸지 않음을 명심하자. 밥 한끼 먹으면 기본적으로 10만 루피아 지폐 하나씩 써야 했다. 사실 택시비가 제일 비쌀거라고 본다ㅋㅋㅋ 그러므로 혼여 여행자는 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시길. 버스 한번 탈 때 4400루피아(약 400원) 밖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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