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오사카-교토] #7. 오사카 ‘에츄야 오마카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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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제일 아래에 총평과 위치가 있습니다. 우리의 셋째날 일정은 9시에 호텔에서 나와 교토로 향하고, 8시 반 에츄야 오마카세를 방문하는것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었다. 교토는 당일치기인데다가 에츄야 오마카세는 도톤보리에서 사카이스지선으로 세정거장 떨어져있어서 교토 여행은 꽤나 서둘러 마무리지어야 했다 ^_ㅠ…. 게다가 우리의 이코카 카드의 잔액이 동난데다가 아침에 호텔에서 나올때 돈챙겨나오는걸 잊어서 호텔을 들러야했던 상황이었던것 ㅠ_ㅠ….. 게이한패스 아니었으면 우린 일본에 낙오됐을거야…🤪 결국 6시쯤 은각사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데마치야나기역에서 출발해 기타하마역에서 사카이스지선으로 환승, 닛폰바시역에 최종 하차하고 호텔에 들러 빠른 샤워와 돈을 챙겨서 오마카세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약 8시 15분경 도착한 에츄야 오마카세. 우리가 간 날은 7월 12일 수요일이었다. 그럼에도 자리가 꽉 차있어서 대기를 부탁받았다는거 😅 8시 30분 예약이라 조금 일찍 갔는데 8시 30분을 지나고도 조금 더 기다려야했다 다만 처음에 방문했을때 누가봐도 여행객+누가봐도 어버버한국인, 예약할때는 무조건 전화예약이라 전화예약도 꽤나 어버버, 그리고 한국적인 성으로 예약까지 해서 그런지 서빙하는 이모님께서 먼저 알아봐주고 환하게 반겨주시며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셨다는거 ㅎㅎ 현지 느낌이 너무 좋았던데다 직원들도 친절해 기다리는동안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신기방기 그래서 저 가게 앞의 조그마한 바의자 두개에 나란히 앉아서 현지 밤거리를 구경하며 그간 여행을 도란도란 떠들었다. 에츄야 옆의 큰도로. 한정거장만 가면 덴노지 동물원과 츠텐가쿠가 있는 도부쓰엔마에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덴가차야 주변은 여행객을 단 한명도 볼 수 없었다. 고요한 밤거리, 간혹가다 지나가는 자전거를 탄 현지인, 골목에 돌아다니는 현지인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돌아가는길 도부쓰엔마에역의 메가 돈키호테에서 쇼핑도 할거라 그간 3일동안 일본여행 이야기와 쇼핑할거리를 생각하다보니 시간은 그래도 금방 갔다 ^-^;; 손님들이 자리를 비우자 너무 미안해하며 또 반겨주는 서빙이모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사장님도, 종업원들도 반갑게 맞아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기본 세팅되어있는 접시들. 사용법을 잘 모르겠어서 옆자리 현지분들의 흘끗흘끗 훔쳐보며 세팅을 따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슬쩍 볼때마다 거의 눈마주치기 직전…. 현지 음식점에 한국인 여행객 둘이 오니 꽤나 관심이 쏠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애정하는 이곳에 한국인이!? 저들이 대체 어떻게 먹는지 지켜봐야겠어…! 의 느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큰접시는 앞접시로, 작은 접시는 초생강과 간장을 담는 접시, 나무접시는 아마 술잔을 두는거같은데 누구는 두고 누군 안써서 사실 제대로 된 세팅법을 모르겠다 😂 자리에 앉으니 술을 시키겠냐고 물어보시는 서빙이모님. 사케는 무조건이쥬~ 두개의 사케를 보여주며 어떤 사케를 줄까냐고 친절히 물어봐주시는 사장님. 우리가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맛보고 결정하라며 한잔씩 따라주셨다. 그리고 옆자리에 앉은 부부께서 뭐라뭐라 떠드시는데 아마 우리가 못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남친 엄청난 오타쿠였던 탓에 약간의 소통과 귀가 트여있다는거. 잘은 모르겠는 두 사케중 한 사케를 다들 좋아하시는듯 하다. 옆자리에서는 아~~당연히 그사케를 골라야지~ 암 그럴거야~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내주신 두개의 사케는 맛이 꽤 달랐던터라 엄청 고민하다가 옆자리 현지분의 그 말에 힘입어 결국 그 사케로 결정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케를 결정하면 저런 작은 동 칠링백에 사케가 담긴 동 주전자 담궈서 주신다. 이런 독특한 주전자마저 너무 새롭고 즐거운 경험 🤭 사케가 준비되기 전 먼저 나온 석화! 양이 꽤 되는데다 위에 간장에 절인듯한 달달한 유자가 올려져있다. 석화도 신선해서 첫입부터 엄청 맛있게 먹었다 >< 두번째 단새우. 한국에서 먹어도 충분히 싸고 잘먹을수있지만 다시마에 올려져있어 뭔가 더 맛있었던 단새우 참치 타다끼 비슷한거(?). 겉을 살짝 익혀 감칠맛이 올라간데다 올려져 나온 양파와 간장절임이 잘어우러져서 진~짜 맛있었다 😍 요건 그냥 장어꼬치구이. 갓구워져 나와서 아뜨 아뜨하면서 쏙 빼먹었다. 장어이즈 뭔들... 이 장어구이보단 뒤에 나온 양념 묻힌 장어구이가 진짜 존맛탱 한치회와 우니, 연어알. 왼쪽에 놓여진 대나무종이? 같은걸로 우니를 퍼먹으면 된다. 우니와 한치와 연어의 조합이 아주 나이스. 아쉽게도 탑급으로 맛있진 않았다. 하지만 뭔가 저 빳빳한 대나무종이로 우니를 퍼먹는게 재밌어....! 이때부터 초밥 코스가 시작된다. 근데 나 생선을 잘 몰라 ㅎ....ㅋㅋㅋ..... 요 초밥은 특별히 맛있진 않았고 그저 그랬던 맛이었던걸로 ㅎㅎㅎ.. 사진은 나중에 더 시키려고 한장한장 계속 찍어놨다. 이거도 뭔지모른 흰살생선과 딸기쨈? 쨈보다 조금더 새콤한거같은데 남친이 물어보니 쨈이라고한다. 아래 생선은 익힌건지 원래 저런건지 초밥중 이게 나에겐 제일 별로였다 ^_ㅠ... 그리고 이때부터 존맛탱..... 하..... 입안에서 살살녹는다는 기억만 남았다... 남친왈 오도로초밥, 남친 원픽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먹은 오도로 초밥과는 또 다른맛 초밥은 다 나오지도않았는데 홀짝홀짝 사케를 다먹어버려서 이때부터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생맥이 있었음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없어서 아사히 병맥으로 시켰다. 작은것도 파는데 누구 코에 붙이라고 😂 그리고 맥주잔이 쪼끄매..... 한손에 폭감긴다..... 아주 쪼꼬매..... 그래서 너무 마음에든다는거...... 다시 시작된 코스. 아래 두장의 사진은 같은 초밥인데 비주얼이 좀 다르다 ㅋㅋㅋㅋㅋㅋ 갤럭시와 아이폰의 차이이기도 하고, 남친의 초밥이 조금더 익혀져서 나왔다는거. 근데 내 최애다 미친존맛탱; 잿방어?라는거 같은데 난 모르겠어.... 아무튼 이게 진짜 너어어어어어어무 맛있어서 마지막에 사진보여주며 이거 하나 더 주문했다는거 ㅋㅋㅋㅋㅋ 계속해서 나오는 초밥들 그리고 존맛탱 장어. 데리야끼같은 소스가 묻혀져 있는데다 장어살이 포슬포슬 보들보들해서 지이이인짜 맛있다 ㅠㅠ 2픽은 장어초밥! 요건 남친이찍은 장어초밥! 그리고 특이하게 생긴 계란초밥. 독특하게도 계란 가운데사이에 밥이 들어가있다. 사이즈가 꽤 커서 한번 잘라먹어야했다는거. 잘라먹다가 후두둑 떨어질뻔했다는거 😂 마지막코스인 충무(?)김밥ㅋㅋㅋㅋ 마지막 코스로 입가심에 좋은 느낌이다. 먹을땐 코스가 엄청 길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많았네 😅 코스가 어디 적혀있지도 않고, 적혀있어도 온통 한자라 읽을수도 없었기 때문에 슬슬 배불러오던참에 딱 마지막 코스가 나온것이 그래도 다행이랄까 코스는 매번 이모님이 @@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일본어로 알려주시고 잘못알아들으면 한글선생님처럼 @.@.@ 하고 또박또박 말해주셨다 >< 덕분에 남친이 옆에서 검색해보며 무슨생선이라고 말해줬는데 남는기억이 하나도없네 🙄 그리고 마지막코스가 되니 주방에서 사장님이 맛있게 먹었냐는 뉘앙스의 일본어를 마구 쏟아내셨다. 알아들은거 하나도없음 ㅠ_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고 끄덕끄덕 웃음웃음만 남발해줬다 ^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타쿠 남친도 오사카사투리는 잘 모르겠다고 많이 알아들어도 반정도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친절하신 서빙 이모님이 옆에 오시더니 맛있었던거 더 시킬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물론 값은 더 내야하고! 혹시나 말을 잘 못해서 못시킬까봐 먼저 와서 더 시키고싶은게 있으면 시키라며 친절하게 알려주시는게 넘나 감동 ㅠㅠ 배가 불렀지만 나는 왼쪽의 잿방어?초밥을, 남친은 오도로초밥을 하나 더 주문했다. 이때아니면... 더 못먹어....! 이모님께 사진을 보여주며 말씀드리니 헷갈려하셨는데 맞은편에서 사장님이 바로 자기 보여달라는듯이 말씀하시곤 아~~~ 알겠다며 바로 준비해주셨다. 다시먹어도 대존맛탱 으 이거먹으러 일본 다시가고싶을지경.... 그리고 빵끗사장님. 일본에선 가게 사진을 마구 찍는게 무례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사진을 찍어 남기고싶어서 남친에게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줄수 있냐하니 머릿속으로 열심히 파파고 돌려서 말을 전달해주었다 히히 사장님이 얼마든지 사진을 찍어도 된다며 쁘이~를 하시더니 아~~ 하시곤 너무 부끄럽다며 브이를 숨기시고 저렇게 활짝웃으시며 생선 손질을 하시더라는겈ㅋㅋㅋㅋㅋㅋ 음식이 너무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너무너무 기분 좋았던 저녁식사. 우리의 3일 일정중 가장 맛있었다고 전해드리고, 사장님의 솜씨에 반해서 캇코이!(멋있어요) 사이코!(최고!)를 양손 따봉과함께 외쳐드렸더니 어어엄청 좋아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엄청난 목소리로 이거 내가 캇코이라고해서 주는 서비스야~! 라며 콩가루설탕?같은게 뿌려진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주셨다 😂 옆자리에 앉은 부부가 그모습을 보고 빵터져서 깔깔하하호호하며 나가시는 모습, 다른 손님들도 하하호호 하는 이 현지의 분위기를 절대 잊지 못할듯 하다 🤭🤭 무더위에 마지막 아이스크림은 정말정말 꿀맛이었다는거. 우리 옆에서 재잘재잘 떠드시던 현지 부부분들의 떠난뒤의 자리. 옆 벽에 뭔가 많이 써져있는데 전혀 모르겠다 😂 에츄야 오마카세 총평 모든 코스가 최고였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분명 한국에서 맛보지 못할 현지 오마카세의 매력적인 맛이라고 생각된다. 초밥의 밥마저 한국의 흰 초밥밥과는 또 다른 색과 맛. 서빙 이모도, 사장님도, 보조하는 어린 직원도, 주방의 직원도 모두 하나같이 웃으며 친절히 대해주는 모습에 정말 너무너무 감동했다. 말이 통하지않아서 답답할수도 있고, 코스 하나하나 설명 안해줘도 될텐데 최선을 다해 서비스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털털한듯 귀여운 사장님의 매력, 옆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자신이 애정하는 가게에 온 여행객의 식사를 은근슬쩍 구경하는 현지인도, 크게 웃으시며 서비스를 내주시는 사장님과 그걸 보고 함께 웃는 손님들까지.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장면속에 내가 들어갔다온것 같은 경험을 줬다. 일본어를 단 하나도 할줄 모르면 되도록이면 안가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 상호간의 소통이 어느정도 되어야 이 느낌을 온전히 느낄수 있을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고 소통도 전혀 안된다면 나오는 코스요리만 맛보고 오는게 조금 아쉬울듯 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위치. 도톤보리에서 3정거장, 약 15분의 거리 그리고 츠텐가쿠 도부쓰엔마에역에서 한정거장 약 8분거리에 위치한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이 하나도 없다. 물론 현지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 오기에는 관광할거리가 별로 없어서 관광의 목적으로 오긴 좀 별로고, 에츄야를 온김에 이런 느낌도 느껴보니 더 좋았더라는것. 특히나 덴가차야 역 앞의 마트 주차장이나 일본식 아파트 느낌이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느낌과 비슷해서 에츄야 까지 걸어오는 그 도보 5분도 안되는 시간도 정말 특별했다. 오사카에 다시 올일이 있다면 여행날의 하루는 꼭 다시오고싶은 식당이었다 ㅠ_ㅠ.. 에츄야 때문에 일본 또가고싶어, 또 느끼고싶어 😭 가격은 오마카세 코스가 5500엔, 코스 추가마다 요금이 다 다르고 술은 700엔정도 했던듯 하다. 계산은 하나씩 서빙이모님이 다 더하셔서 마지막에 종이에 써서 보여주신다 🤭 Ecchuuya · 1 Chome-4-1 Kishinosato, Nishinari Ward, Osaka, 557-0041 일본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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