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오사카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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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블로그 보면 여행 후기를 마지막에 정리하듯이 올리는게 정석인거 같은데~~ 나는 담주 월 시험 벼락치기도 해야하고 카페알바 적응도 해야하기에….!!!! 순차적으로 쓰다보면 여행 때 느꼈던 감정들이 희미해질 것 같아서 후기먼저 적어보아용 양해 부탁~.~ !이번 자유 여행의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일차: 하루카스 300 2일차: 교토투어(가이드 동행) 3일차: 오사카 역사 박물관-오사카성-츠텐카쿠 타워-주택 박물관-햅파이브 관람차-도톤보리 크루즈 4일차: 가이유칸 수족관-산타마리아 크루즈 2일차를 제외하고는 전부 제가 일정을 짰어요…!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고 알려졌기에 각종 패스상품이 많은데요…! 저는 1일차- 오사카 원데이 교통패스, 3,4일차-오사카 2일 주유패스를 사용함 종이티켓 이뻐용 이 티켓있으면 웬만한 오사카 시내 지하철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환승시스템이 잘 안 되어 있어서 환승이 필요한 구간에서 표를 또 사야할수도 있는데 저게 있으면 만능이어요. 더구나 2번째 사진 주유패스는 입장가능한 명소가 40여군데 포함된 아주 실용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죠. 그렇습니다…! 물론 주유패스자체가 3600엔 이지만 수없이 탔던 지하철비와 공짜로 들어갔던 명소들을 생각하면 이득을 많이 봤어요. 심지어 일반 티켓을 끊는 줄과 달라 롯데월드 매직패스 마냥 대기시간도 많이 단축됨….! 오사카 역사 박물관 : 600엔 오사카성 천수각: 600엔 츠텐카쿠 타워 슬라이드 : 1000엔 주택 박물관 : 600엔 햅파이브 관람차 : 600엔 도톤보리 크루즈: 1200엔 산타마리아호 크루즈: 1600엔 보시면 알겠지만 일정이 빡빡했습니다… 제가 디저트를 평소에 잘 먹지도 않구 군것질보다는 밥을 제대로 한 끼 먹자는 주의라 밥 사진이 많네요 ㅎㅎ 어머니도 별 거부감없이 동의해주셔서 밥보다는 이동동선에 집중했습니다(지금생각하면 엄마가 계속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이유도 먹는걸 크게 안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하다) 그래도 먹었던 것 정산겸 투척!! <1일차> 입국했는데 비가 엄청 내렸다…! 더군다나 원데이 교통패스 교환처를 잘 못 찾아서 좀 헤메고(결국 우리나라 블로거가 해결해줌 최고) 숙소에 짐을 놓으니 저녁 8시쯤이었는데 하루카스300 야경을 예약해둔게 9시 반이 마감이라 끼니를 거르고 후다닥닥 갔었음ㅠㅠ 인천공항에서 두시쯤 먹은게 전부라 너무너무 허기져서 아무 라멘집 들어가서 무작정 시켰었음! 그땐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다 비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슈 베이스라 살짝 느끼했던 것 같기도 하다! <2일차> 나는 호텔 고를 때도 조식이 있는지, 맛있는지를 중요하게 따졌었삼! 뭔가 여행지 와서 일찍 일어나서 조식먹는거에 낭만이 좀 있어서 ㅎㅎ 그래서 3일동안 조식은 야무지게 두 접시씩 비워줬다! 점심은 교토의 아라시야마 지역에서 두부음식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흐물렁에 삼삼하니 어르신들은 좋아할듯(엄마는 만족했다) 나는 별로였다 ㅎㅎ 그래도 뭔가 고급 한정식 먹는 느낌(?)으로 정갈한 한 상이라 만족 두부이네 본점 19 Sagatenryuji Tsukurimichicho, Ukyo Ward, Kyoto, 616-8384 일본 저녁으로 오코노미야끼를 먹기로 해서 웨이팅 40분인가 해서 갔는데….야따마 이거 기가맥힌다 이거야 으잉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가 다 있구나, 구글맵 평점이 좋은 이유가 있구나 하루종일 이곳저곳 다닌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맥주와 음식의 조합…! 후쿠타로 2 Chome-3-17 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4 일본 다 먹고 도톤보리 구경하다가 그냥 들어가긴 아쉽고…뭔가 시원한 강가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는데 마침 타꼬야끼가 눈에 들어왔다. 낭만적이지 않나?? <3일차> 조식 빠르게 때려주고 이날 예정된 일정대로 움직였음 점심을 1시쯤 먹는거였지만 예상못한 지하철 한 노선의 대폭지연….ㅠ.ㅠ 차량 결함이라고 들었다. 덕분에 동선을 당일에 대폭 수정하느라 끼니를 거르고 4시쯤? 두번째 끼니를 먹었던 것 같다. 이곳은 자판기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영어도 없고 너무 복잡해서 총총총 거리고 있으니 주인장이 친절하게 자기가 주문받아줬다(그분도 영어 잘 못해서 거의 바디 랭귀지로) 참고로 나는 그 당시 아노…(저기요) 아리가또…만 말했던 듯 장어덮밥은…. 조올라 맛있었다 진심 리얼. 입안에서 살살 녹고 소스도 너무 적절했다. 그동안 움직이느라 잊고 있던 배고픔을 이때 터져서 폭식할 뻔 했지만 저녁에 비싼 고기를 먹기로 해서 꾹 참았던 기억이(또륵) 우나토토 우메다점 일본 〒530-0047 Osaka, Kita Ward, Nishitenma, 2 Chome−7−17 寿ビル 1F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날 저녁은 야끼니꾸를 먹겠어! 돈좀 쓰겠어! 하고 벼른 날이라 전날 검색도 철저하게 했는데….. 중간에 호텔와서 낮잠자고 크루즈를 타고 먹기로 했었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길게 자서 허겁지겁겁 크루즈를 타는데 정신이 팔려 뭔가 심리적으로 쫓기는 경험을 했다ㅠ 그래서 전날 실컷 검색한 곳을 다 까먹었다(그 당시 노트북에 기록했었다). 사실 호텔이 근처라 들어가서 정비하고 나와도 됐었는데 일본에서의 귀한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급해져서 좀 멀리있는 식당을 급하게 갔다……여유를 좀 더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쉬웠어 여기는 야끼니꾸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집이었는데 90분 시간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뽕을 뽑고자 와규 스테이크와 야끼니꾸 모두 소고기로 가득 채우고 폭식모드 발동! 한 다섯번 리필해서 먹은듯! 엄마는 위가 작아서 내가 그냥 음식을 그냥 쓸어담았다. 이것도 좀 아쉬운게 원래는 여유롭게 고급 식당에서 야끼니꾸 한점 한점 음미하는 그림을 그렸었는데 현실은 허겁지겁!!!! 음 이상과 현실은 항상 다른건가ㅠㅠ 그 와중에 고기는 살살 녹아서 다음에 온다면 여유를 가지고 좀 더 음미하면서 먹고 싶다! 야키니쿠 ‘Rikimaru’ 난바 미나토마치점 Yakiniku Rikimaru Namba Minatomachi 일본 〒556-0016 Osaka, Naniwa Ward, Motomachi, 1 Chome−2−2 井上難波ビル 2F 후다닥 먹고나니 소고기의 느끼함이 살짝 올라와서 달래주고자 얘네들을 선택ㅋ 자카리코는 생각보다 단백했고 자판기 아이스크림은 아기자기했으며 프로틴10g 요거트는 적당히 달고 맛있었당 <4일차> 돌아가는 날이어서 조식해치우고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일정중 하나가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을 터는 거였다. 10000엔이상 구매시 면세에 15%할인까지 해준다고 해서… 부탁받은 것도 있고 간김에 친한 친구들 나눠주려고 한 보따리 샀다. 그래도 밖에서는 일본말이 들려 외국느낌이 났는데 돈키호테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언어가..?! 한국말밖에 안들려서 여기가 이마트여 뭐여~집합소인거 같다. 계산해주신 분이 외국분이라 제대로된 영어를 쓰셔서 일본 와서 처음으로 영어다운 영어로 대화를 했었다(그전까진 단어로 소통ㅋ) 4일동안 구매 <후기> 외국 자체를 오랜만에 나가서 처음엔 모든게 신기했지만 곧 적응하고 느낀건 일본은 확실히 우리나라랑 분위기는 틀리다…! 자판기가 상당히 많았고 (물 꽤 많이 뽑아 마셨다, 동전처리에도 좋은듯ㅎㅎ) 건물과 자동차 기념품은 아기자기했으며 길거리가 상당히 깨끗했다. 관광지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모르지만 나랑 대화했던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여행을 온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게 추억을 남기고 있었고 여유를 가진 듯 보였어요. 이제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하는 방법들, 호텔의 짐 보관 서비스, 관광지에서의 대기시간등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몸으로 경험하다보니 12월말에 있을 유럽여행이 더더더욱 기대되고 빨리 떠나고 싶어요 ㅎ.ㅎ (약간 진지) 굳이 비교하자면 해외여행은 군대가기전인 2019년이 마지막 이어서 2019년과 2023년의 나를 비교해봤숩니다. 물론 지금도 아직 어리고 배울게 많지만 그때에 비하면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이번에 엄마를 모시고 비용이랑 동선, 각종 예약, 식당 등 모든걸 제가 가이드해서 착착착 움직였어요. 그 과정에서 엄마의 의견반영도 하고 수정하기도 하는 모든 과정이 사실 피곤하기도 했지만, 언어가 안 통하는 외국에 있기도 앱 사용도 미숙한 어머니가 제게 의지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던 것 같아요. 일정이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당황할께 아니라 시간 낭비 없게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고 배고프고 정신적으로 예민해져 있을 때 짜증을 부리는 걸 멈추고 침착해지는 연습도 했답니다. 손해보는 일이 없기 위해 사전 조사도 철저하게 하고 구글맵 사용법이 익숙해져갈 때 쯤 정신차려보니 인천공항에 도착해있었고 이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것 같아요. “아 무사히 끝났구나”, “아 이제는 나도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을만큼 다 컸구나” 그동안은 나에게 득이 되지 않으면 굳이 움직이지 않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실속을 챙기려고 살았다면, 2023년의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좀 더 배려할줄 알고 희생할 줄 아는 인간이 되지 않았나~~ 저는 무언가를 감상하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서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재밌고 그 나라의 특색있는 건축물을 보는것도 재밌고 동물들 보는것도 신기하고. 뭐 공연이든 스포츠 경기든 제 삶의 경험치를 늘려주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짧은 인생 이것저것 보면서 성장하기도 모자란걸요… 뭔가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은 우선적으로 제외하는 것 같기도 하구…술 마시는거 안 좋아해서 클럽이런것도 영… 너무 빡빡한것도 안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여유있게 호텔에서 지내는건 또 시간 아깝기 때문에 그 적당한 선?이 제 여행 스타일인 것 같네요~~ 나랑 여행 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여행다니는(기왕이면 미래 와이프)상상도 해보며 이번 글 마칩니다. ~.~ 혹시나 이 긴 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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