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도쿄여행후기(#쓰키지장외시장 스시잔마이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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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024.1.4 00시 기록일 2024.1.22 벌써 도쿄에 다녀온지 2주가 훌쩍 지났다. 근데 가기전에는 일본이라는 나라, 도쿄라는 곳이 미지의 세계였고 너무나 먼곳으로 느껴졌는데, 비록 짧은 4박5일이지만 다녀오고 나니 일본 도쿄가 너무 가깝고 한 동네 같은 친근함이 느껴진다. 여행을 다녀와서 일자별이 아닌 테마별로 도쿄여행후기를 작성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쓰키지장외시장에 위치한 스시잔마이 본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지난 1월 3일 도쿄 긴자 숙소에 밤 11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그래도 그냥 자기에는 아쉽고 시간이 아까워서 계획했던 아키자카에 가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도쿄에서 맞는 첫 새벽에. 이자카야를 찾는 도중 원래 숙소 인근의 이자카야를 여러군데 준비해뒀지만 너무 늦게 도착하니 거의 영업종료가 되어서,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곳을 찾아서 걸었다.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에 사람이 없는 도쿄시내를 아내와 단둘이 구글지도를 보면서 약 10분 정도 걸었다. 그런데 구글지도가 업데이트가 안된 것인지 해당 자리에는 이자카야가 없었고 몇 블럭 인근에 다른 상호의 이자카야가 있었다. 여기는 지하였다. 언뜻보니 다찌석만 있는 소규모 이자카야였는데 서양인 포함 4명 정도의 손님이 있었고 그 맞은편에 불콰하게 술기운이 올라와 보이는 주인이 있었다. 내려가서 자리가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보니까 서양인 옆으로 자리를 만들면 두자리는 만들 수 있어 보였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나왔다. 근데 생각해보면 설령 자리를 만들어줘 들어갔다 하더라도 그곳은 좀 불편한 분위기였을 것 같다. 암튼 패스 ~ 스시잔마이 본점. 사진이 흔들렸네~ 어두운 골목에서 환화게 빛나고 있어서 새벽의 이방인인 우리에게 큰 안도감을 선사했다. 그곳을 나와서 불켜진 이자카야가 있는지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때의 심정이란. 참 그날 비도 조금 오고 있었다. ㅎㅎㅎ 생전 처음 온 도쿄에서 새벽에 술집찾기란. 암튼 중간중간에 불이 켜진 점포가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무슨 24시간 하는 우동 체인점이 있었다. 아내가 ‘지금은 문연데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런데라도 들어가서 그냥 우동에 맥주한잔 할까’ 라고 하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조금만 더 찾아보자고 했다. 그래서 큰 길을 거너고 골목길을 들어서는데 환화게 불켜진 식당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알고보니 거기가 바로 쓰키지시장의 스시잔마이 본점이었던 것이다. 실은 4박5일 기간동안에 한번 방문하려고 메모해두었던 곳인데 이렇게 우연히 찾아서 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일본 도착한지 몇 시간 안되는 새벽에 말이다. 암튼 스시에 생맥주 한잔을 할 수 있다는 감격에 겨워 일단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것이 그 시간에 식당 안에 들어가니 주방의 직원들도 여럿이고 손님들도 많고 활기가 넘쳤다.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도 만약에 그 새벽 상황에 어둠이 깔린 골목에서, 우연히 찾은 식당에 이런 활기넘치는 광경을 보았으면 분명 으레 그 놀라는 표정을 분명히 지었을 것이다. ㅎㅎ 대기석에서 잠시 기다리며. 우리가 앉은 좌석에 사진 중앙에 보이는 빈자리다. 지배인이라는 사람의 응대가 일단 강렬했다. 우리에게 몇명이냐고 묻더니 일단 대기 의자에 앉으라고 한다. 우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산담는 비닐을 가지고 와서, 우리가 그것을 받아서 우산을 넣으려고 하니 그분이 직접 그 비닐에 우산을 넣어주셨다. 그리고 이내 자리로 안내를 하면서 우산과 외투는 의자 하단에 넣으라고 직접 몸으로 안내를 보여주시기도 했다. 아.. 너무 친절하시다. ㅎㅎ 자리에 앉아서 스시와 생맥주를 시켜, 허기를 채운다는 목적을 떠나, 일본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직후의 첫 식사를 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내가 주문한 큰 맥주와 아내가 주문한 작은 맥주. 솔직히 스시의 말을 정밀하게 감별하거나 음미하지 못한다. 나는 그냥 맛이 없는게 아니고, 재료가 신선하지 않은 것이 아니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더군다나 일본에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는 설레임이 더해서인지, 스시잔마이에서 서브된 스시와 맥주가 너무도 맛있게 느껴졌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스시의 회도 상당히 신선했다. 음식의 빛깔도 영롱하고 플레이팅도 멋스럽다. 아내도 맛있게 먹었다. 생맥주도 같이 곁들이니 술술 넘어갔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상술했듯이, 활기에 가득한 식당분위기와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가 더욱 나와 아내를 기분 좋게 해주었다. 계산후 나오면서 한컷. 새벽시간에 이 활기넘치는 식당의 풍경을 담고 싶었다. 그리고 밤12시인데도 이렇게 손님이 꾸준히 있고 직원들도 박력있게 텐션을 발휘하는 모습이 내겐 너무 생소했고 신기한 광경이었다. 서브된 미소시루^^ 내가 여행전 이곳을 사전에 방문리스트에 포함시킨 이유 중의 하나가 24시간 운영을 하고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면 웨이팅이 없고, 스시맛도 평타이상은 한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긴자에 있는 미도리스시를 가려고 했는데 이곳은 너무 비효율적인 곳 같아서 방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웨이팅이 너무 길고, 사전에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일행 모두 예약메뉴인 5천엔 이상하는 단일메뉴만 정할 수 있고 결제까지 마무리를 해야했다. 다른 메뉴는 선택이 불가했다. 큰 맥주가 별로 크지도 않아서, 나의 두번째 잔은 작은 맥주로 바꾸었다. 솔직히 맛집이기에 그렇게 웨이팅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 인정한다. 하지만 현지인도 아니고 고작 4박 5일 여행가는데 그렇게 웨이팅 하는 시간 조차도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비싼 예약메뉴만 선택하기에도 좀 불합리한 것 같아서 미도리스시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아내가 먹고싶다고 주문한 카이센동(회덮밥) 비록 미도리스시처럼 유명하고 인기있는 스시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평타 이상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밤 늦은 시간에 다행히 원래 가려던 이자카야는 아니지만, 스시집을 우연히 찾아서 식사를 맛있게 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트레블로그 체크카드로 결제한 내역. 이렇게 해서 총8만2천원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엄청 싸지도 않지만 가격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다음에 도쿄에 방문한다면 또 한번 가보고 싶다. 스시잔마이에서 긴자숙소로 도보이동중에 본 웅장한 건물. 무슨 연극상영관 같았다. 아내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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