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여행/인도네시아/발리] 엄마랑 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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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도네시아 4일차. 엄마가 지치기전에 힘든건 초반에 다 해버리자는 마인드. – 오늘의 첫 일정은 바투르 일출 투어. 올해 초 혼자 여행은 트레킹으로 진행했지만, 엄마와 함께라면 지프 투어를 가야한다. 또래에 비해 체력이 좋은 엄마지만, 트레킹은 중간에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 둘 수 없기 때문에. 바투르 일출 지프투어(Batur Sunrise Jeep Tour) 클룩에서 예매 했고, 바투르 투어 뿐만 아니라 커피 플렌테이션, 발리스윙 등이 포함된다. 예약은 일찍 했는데, 소식이 없어도 걱정하지 말자. 보통 하루나 이틀 전에 연락이 온다. 하루 전날 저녁에 연락와서 ‘좀 있다가 새벽 3시에 픽업 갈거야.’ 라고 할 줄 알고, 전날 일정을 조정해둔다. 1. 빡빡하게 잡는다. 2. 저녁에 반주를 한다. 3. 일찍 귀가한다. 오전 내내 진행되는 투어를 위해 빨리 자야하는 컨디션으로 만든다. 전날 생각만큼 빡쎄지 못했지만, 다행히 술이 잘 먹혀 숙소에 늦지 않게 도착해 4시간을 세이브했다. 자기전에 싹 씻어두고, 다음 날 세수하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 준비를 해둔다. P인 주제에 일정이 늦어질까 초조하다. – 정확히 2시 57분에 나오고 있냐고 연락이 왔다. 당연하죱. 정확히 3시에 출발한다. 산길에서 이렇게 달려도 되나 싶을정도로 빨리 달린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차들도 다 빨리 달린다. 해 뜨기전에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빨리 도착한 지프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지만 산길에서 80-100 km/h는 좀 미친 것 같다. 세상이 미친건지. 이래도 가겠다는 내가 미친건지. 중간에 지프로 갈아타는 포인트가 나온다. 본인이 유리방광이다 싶으면 여기서 화장실 다녀오자. 화장실 이용료 5.000 루피아. 현금만 받는다. 산을 올라가야 있는 화장실은 10.000루피아였다. (화장실 이용료도 많이 올랐다. 관광지는 보통 2.000루피아 였는데.. 발리 쉽지않다.) 지프로 갈아타면, 추위라는 고난이 찾아온다. 해가 뜨지 않는 새벽에, 1.000미터 인근에서, 벽과 천장이 없는 지프를 타서 바람을 맞게 된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바투르 일출 지프투어를 가게 된다면 옷을 단디 챙기자. 약 14도 – 17도 정도이니, 추위에 대비하자. 15분정도 평지와 오르막길 어딘가를 달리면, 가파른 꿀렁꿀렁 굽이굽이 어메이징 익스트림 오프로드가 나온다. 의자와 옷의 마찰로 엉덩이만 뜨거워지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그래.. 난 엉덩이라도 따뜻해서 좋았어.. ✿˘◡˘✿ – 꽤 달려서 올라간 것 같은데 벌써 앞에 네 줄이나 꽉 차있었다. 우리는 다행히 담요를 챙겨왔고, 쏟아지는 별을 보며 지프 지붕위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일출을 기다리면 된다. 바투르 일출 지프투어 나는 일출이랑 인연이 없나? 앞에 있는 호수에서 떠오르는 운무 + 하늘을 가득 메운 뭉게뭉게 구름까지. 해가 뜨기전에 가이드에게 부탁해 간신히 찍은 사진. 이것마저 없었다면 엄마한테 미안할 뻔 했다. 내려갈때 보니깐, 거의 뭐, 감천 지프 마을. 포기를 모르는 그린. 언젠가 또 한 번 일출에 도전한다 (๑ↀᆺↀ๑)✧ – 내가 신청한 투어는 바투르 일출 지프투어가 포함된 우붓 투어였고, 바투르 산에서 내려온 뒤, 낀따마니(Kintamani), 커피농장(Coffe Plantation), 발리 스윙(Bali Swing) 순서로 투어가 진행된다. 아카사 카페(Akasa Cafe, Kintamani) 짜잔. 아카사 카페(Akasa Cafe), 산이 보이는 브런치 카페, 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보인다 산 꼭대기만. 구름 위에 올라온 듯한 느낌이다. 신선st. 커피랑 빵은 맛은 그냥 산에서 먹는 커피랑 빵 맛이다. 눈으로라도 먹어야 하는데 아쉬울 따름. –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투어 중 제일 별로였던 커피 농장. 커피 플랜테이션 커피 플랜테이션 테이스팅 테이스팅하러 가는 장소까지 많은 나무를 지나쳤는데, 직원은 손님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이쪽저쪽 가리키며 이건뭐고 저건뭐고 대충 설명한다. 나는 설명충이라 설명 듣는 것도 좋아하는데,,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것 같지만, 직원은 커피 팔기에 급급하다. 이걸 맛보고 배가 아팠다는 후기를 봐서 조심히 찍어 먹어봤다. (사실 그렇게 깨끗하지가 않았음) ‘다 맛 봤어요? 그럼 가시죠’ 하고, 우리는 바로 기념품 샵에 떨궈졌다. 엄마가 여기 왔으니 루왁은 꼭 사야한다면서, 커피와 인센스 스틱을 샀다. – 발리 스윙, 아비안 데사 라이스 테라스(abian desa rice terrace) 발리 스윙은 확실히 특별한 경험이다. 계단식 논밭이 보이는 골짜기 위에서 그네를 타는 것. 처음에 시작한 사람은 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걸 타기 시작한걸까..? 발리 스윙 200k (200.000 루피아/ 약 18,000원) 드레스 대여 100k (100.000 루피아/ 약 9,000원) 탈의실이 따로 없고, 문이 없는 협소한 건물에서 커튼으로 둘러놓고 갈아입는데 정말, 정말 덥다. 가볍게 입고 오길 추천한다. 약 5분-7분정도 타게 되는데, 본인의 핸드폰으로 찍게 된다. 전문 사진사가 찍어주는 업체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내가 신청한 투어에는 적용되지 않았고 훨씬 비싸다. 닉값하기 위해 초록색 드레스로 골랐다. 엄마는 파란색 드레스. 이쁘다. 내 앞에서 진행했던 어떤 서양 언니는 빨간색 드레스였는데, 확실히 배경과 보색인 빨강이 가장 강렬했다. 그 언니는 인생샷 건졌을 듯. – 별, 별 그리고 별. – 별개로, 티스토리랑 크롬이랑 잘 안맞나,,? 이미지 자꾸 사라지고 난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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