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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새벽 도착 후 루트 세부로 향하는 비행기들은 거의 대부분 밤에 출발해서 세부 현지 시각 12시 이후에 도착한다. 그래서 세부 여행은 대부분 3박 5일이나 4박 6일의 일정이 되기 마련이다. 비행기 출발시간과 도착시간 따라서 도착한 이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호텔을 예약 마사지샵을 예약 투어를 예약 각각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호텔 첫째 호텔의 경우, 잠을 자고 체력을 비축해서 다음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세부 막탄 공항은 막탄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가까운 호텔이 아닐 경우 택시로 이동을 길게 해야 할 수도 있다. 막탄지역이 시내와 거리가 있어서 택시로 40분 이상 걸리며, 막탄내의 고급 리조트들이 있는 곳도 먼 곳은 택시로 한 시간 정도 걸릴 수도 있다(두짓타니 기준) . 호텔에서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걸 이용하면 좋겠지만 세부에 도착해서 새벽 1시, 2시에 택시가 만약에 잡히지 않으면 어쩌냐고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대부분 모알보알이나 오슬롭 등 바다에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일정을 짜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잘 수 있는 시간은 더 줄어들어서 호텔에서는 6시간 이상 잘 수도 없었다. 그러면 굳이 호텔을 안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막탄공항 주변의 호텔을 먼저 알아보았지만 공항 주변에 깔끔하고 괜찮은 호텔을 찾기가 어려웠다. 3성급의 호텔이더라도 리뷰가 안 좋았고(지저분하다거나 닭 우는 소리, 비행기 소리 때문에 푹 잘 수가 없었다는 리뷰 등) 짧은 시간 잠만 자는 호텔인데 5성급의 비싼 호텔을 가고 싶지는 않았다. 마사지 예약 두 번째 선택지인 마사지는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사지를 받고, 수면도 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었다. 막탄공항 근처에 한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샵들이 대부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카카오트리스파, 트리쉐이드, 반얀스파, 오아시스스파, 엘스파 등등이 검색하면 나온다. 0.5박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 가격과 서비스 내용들을 잘 비교해 보아야 한다.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투어 예약 세 번째는 투어 예약이다. 공항으로 픽업을 와서 이동하면서 잠을 잔다. 오슬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편도 4시간 정도) 투어업체를 이용해서 호핑투어를 흔히들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단점은 가격이다. 투어업체는 픽업, 이동, 고래상어입장료, 음식 제공 등을 묶어서 한 번에 큰돈을 받는다. 단독 투어의 경우 1인당 15만원 정도, 조인 투어의 경우 1인당 7~8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못 지불할 정도로 그렇게 큰돈은 아니다. 편안함의 대가로 돈을 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좋은 사람들은 선택하면 된다. 다만 나에게는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선택지가 있는데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고생해야 기억에 더 많이 남기도 한다(나에게는 그렇게 큰 고생은 아니었지만). 반얀스파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마사지 예약이었다. 그리고 반얀스파로 선택했는데 이유는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었고, 이동 거리가 멀지 않았으며, 후기도 나쁘지 않았다. 0.5박 패키지로 되어있는데 공항 픽업, 마사지(60분), 샤워, 수면까지 포함이다. 반얀스파 예약 방법 예약 방법은 간단하다. 카톡에서 친구 검색하기로 세부반얀스파로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대화하기를 누르고 예약 문의를 남기면 된다. 1인당 만 원의 예약금을 계좌이체 하면 되고, 비행기 날짜와 시간 편명을 남기면 예약이 완료된다. 반얀 스파이용 후기 우선 픽업부터 설명하자면 출국장으로 나오자마자 반얀스파라고 한국말로 적힌 팻말을 들고 스텝이 서서 기다리고 있는다. 그분께 가면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차량으로 안내해 주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약 8명 정도 함께 이동해서 10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봉고 같은 차를 타면 마사지샵으로 향하는데 매우 가까워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마사지샵에 도착하면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선택하고 남은 금액을 결제해야 한다. 기본 마사지로 선택했었는데 핫스톤이나 다른 마사지도 있고, 시간을 추가할 수 있으니 추가 금액을 내고 변경할 수도 있다. 금액은 현장 결제 600페소로 예약금까지 합하면 약 25,000원 정도 라고 볼 수 있다. 결제하고 나면 라커룸 키를 주고 짐을 놓는 곳도 따로 있다. 샤워실 내로 들어가면 시설이 엄청 좋은 곳은 아니다. 샤워실이 낡았고 녹이 슨 곳도 있고 수건도 보송하지는 않다. 습한 동남아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제공해 주는 옷을 입고 마사지실로 이동한다. 마사지실은 방 형태로 되어있어서 이곳이 좋을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벽이 천장 쪽은 뚫려있고 문이 커튼으로 되어있는 곳이라서 소리가 전부 다 들린다. 방음은 1도 안 되는 그런 장소였다. 침대가 아니라 매트리스로 되어있는데 바닥에는 오일이 남아있어서 미끄러웠고 매트리스 커버도 무척 습하고 꿉꿉한 느낌이었다. 마사지는 그냥 그랬다. 나도 일행도 비슷하게 느꼈다. 시원하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주물러주는 정도. 한 시간의 마사지가 끝나고 나면 차와 함께 팁 봉투를 놓고 나간다. 그 이후로는 그냥 그곳에서 자면 된다. 팁은 100페소씩 넣었던 것 같다. 이제 새벽 3시쯤 되었으니 자려고 했다. 하지만… 노래를 틀어놓는데 그 노래로 인해 잠이 안 왔다. 클래식 같은 잔잔한 음악이었는데도 신경 쓰이고 덥고 꿉꿉하기도 하고. 방음이 하나도 안 되는데 옆 방에 우리보다 조금 늦게 들어온 커플이 오더니 방음 안 되는 걸 모르는 건지 신나게 떠들더라. 잠을 깊이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도 일행도 1시간이나 잤는지.. 3시간쯤 누워있다가 6시부터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라운지에서 라면을 먹을 생각으로 갔는데 이곳이 훨씬 쾌적했다. 여기만 에어컨을 트는 건지 다른 사람도 없어서 소리도 안 들리고 여기에 더 빨리 올 걸 후회가 됐다. 라운지에서는 컵라면을 팔고 있었는데 필리핀 컵라면이 아니라 신라면, 육개장 등 한국 컵라면이 있어서 그걸 사 먹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비싼 가격은 아니었고 정말 맛있게 먹고 글루콤를 먹고 택시를 불렀다. 총평하자면 시설은 그렇게 좋지 않았으나 직원들은 친절했고 예약도 편했고 가격이 저렴했으니 그냥저냥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