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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결혼을 끝내고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풀어볼까 해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아리아두타(ARYADUTA)’라는 곳이었어. 발리 도착해서 첫날 묵은 곳인데, 공항이랑 꽤 가까워서 이동이 편할 줄 알았거든? (출처: 트릿닷컴) 일단 도착해서 그랩 불러서 숙소로 이동했는데, 거리상으로는 진짜 가까워. 지도 보면 ‘아 여기 금방 가겠네’ 싶을 정도. 근데 발리는… 진짜 교통체증이 엄청나. 특히 공항 근처는 차가 쉴 새 없이 밀리더라고. 도착하고 나서 약간 멘붕 왔어ㅋㅋ ‘이게 가까운 거 맞아?’ 싶을 정도로 오래 걸려서. 실제로 내려서 걸어가는 사람도 있었음 그래도 그랩으로 이동하면서 창밖 풍경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니까 그 자체로 여행 같고 좋긴 했어. 체크인 14시 체크아웃 12시 이전 신혼여행이라고 방 업그레이드 해줌♥ 체크인할 때, 우리가 신혼여행이라고 하니까 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줬어. 뷰도 좋고 방 크기도 넉넉해서 짐 풀고 바로 ‘여기 잘 골랐다’ 싶었어. 방 내부는 깔끔했고, 인테리어도 발리 느낌 물씬 나는 편안한 분위기였어. 침대도 푹신하고 넓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밤에 숙면 제대로 했음.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 문을 열면 바로 바깥이더라고. 그러니까 실내 복도가 아니라 바깥쪽으로 연결된 구조라서 벌레 걱정이 좀 됐어. 특히 동남아는 벌레 많다니까 괜히 더 걱정되더라. 근데 의외로 벌레는 한 마리도 안 나왔어. 방 청소 상태가 꽤 깔끔했던 것 같아. 그래서 불안한 마음은 첫날 이후로 싹 사라짐. 샤워기 필터는 필수! 하루 만에 물때 장난 아님 내가 개인적으로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게 샤워기 필터거든. 여기도 필터 달아서 써봤는데… 진짜 충격이었어. 하루 쓰고 나서 필터 봤는데 색깔이 완전 누렇게 변한 거야. ‘에이 설마 이게 하루치겠어?’ 싶을 정도로 충격. 그만큼 수질이 안 좋다는 거니까, 피부 민감한 사람들은 꼭 필터 챙기는 걸 추천해. 그냥 여행지에서 머리 감고 피부 트러블 나는 거 싫잖아. 우리는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었지. 1층 인포, 쇼핑몰 연결… 스벅까지 있음! 아리아두타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입지야. 숙소 1층이랑 옆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서, 비 오는 날이나 더운 날에도 편하게 쇼핑 다닐 수 있어. 우리 둘 다 그렇게 쇼핑광은 아닌데, 그래도 심심할 때나 뭐 필요한 거 있을 때 바로 옆으로 갈 수 있으니까 진짜 좋았어. 게다가 그 쇼핑몰 안에 스타벅스가 있음ㅋㅋ 이게 왜 중요하냐면, 여행지 가면 아침에 뭔가 익숙한 거 마시고 싶을 때 있잖아. 그럴 때 스타벅스만한 데가 없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슬리퍼 끌고 스타벅스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니까 뭔가 현지 살러 온 느낌까지 들더라. 진짜 소소하지만 꿀이었어. 1층 식당에서는 노래도 불러줘?! 숙소 1층에도 레스토랑이 하나 있어. 우리가 도착한 날, 저녁에 피곤해서 밖에 안 나가고 그냥 여기서 먹었거든?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았어. 근데 더 신기했던 건, 직원분들이 라이브로 노래도 불러줌ㅋㅋ 우리 테이블 옆에서 기타 치면서 “Can’t help falling in love~” 부르는데 갑자기 분위기 뭔데…? 감성 제대로 올라와서 그냥 웃고 박수치고 난리. 발리에서의 첫날 저녁을 그렇게 따뜻하게 보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 신청곡도 받아준다니까, 분위기 타면 한 곡 신청해보는 것도 추천! 우리도 “Perfect” 신청해서 들었는데, 여행 마무리에 딱 어울렸어. 총평: 신혼여행 숙소로는 만족도 90점 이상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리아두타는 신혼여행 숙소로 정말 괜찮았어. 공항이랑 가까워서 도착해서 지치지 않고 이동 가능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방 업그레이드도 가능 깔끔한 룸 컨디션과 벌레 없는 환경 필터만 꼭 챙기면 샤워도 문제 없음 쇼핑몰+스벅+식당+노래까지 올인원 물론 교통체증이나 수질 같은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어. 그리고 발리 여행 자체가 너무 좋았고, 그 시작을 이 숙소에서 했다는 게 우리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된 것 같아. 신혼여행 숙소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도 한 번 고려해보면 좋을 듯!